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람의 신체는 종합병원으로 변해가는 현상은 불가항력적인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질병들이 찾아오고 병원과 가깝게 지내야 하는 것은 인간의 숙명인가 봅니다. 안타까운 것은 함양에 그러한 병원들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부득이 외지의 상급병원을 찾게 되고 병원비는 말할 것도 없고 교통비와 체재비, 심지어 약 값까지 도시로 도시로 지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함양의 재정이 외부로 유출되는 한 유형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우리 보육원을 후원해 주시는 보은의 마음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종합병원이다 보니 이약 저약 소량에 종류도 다양하고 귀찮을 만도 한데 기꺼이 수용해주시는 마음에 더 많은 신세를 지는 처지가 되어버렸습니다.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지만 함양의 재정을 조금이라도 더 함양에서 소비하고자 하는 마음에 철면피가 되기로 했습니다. 함양에 상급병원이 없기에 서울에서, 대구에서, 창원에서, 부산에서 약 좀 주문해 주실 수 있냐고 처방전을 찍어서 보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이 아니라 식은 밥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고 믿기 때문에 작은 것이지만 저 혼자만의 개똥철학으로 십 여 년 째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함양이 소멸 고위험지역이 된지가 오래입니다. 자연 감소와 저출산으로 인구는 줄고 지역 상권의 매출도 줄어드니 가격은 상승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이에 따라 지역경제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개인의 기호에 따라 부득이 함양에서 없는 것들을 구입해야 할 때는 외부의 자원을 매입해야겠지만 가격이 조금 비싸 동가홍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함양경제의 부흥을 희망하며 함양에서 지출을 늘리는 실천이 절실합니다. 그러다 보면 우리의 기호와 욕구에 맞는 제품들이 함양에서 팔리게 될 것이고 천혜의 자연과 사통팔달로 교통의 요지가 된 함양이 힐링과 쇼핑의 성지가 될 수도 있다고 확신합니다. 얼마 전 부산 상공회의소 25대회장으로 취임한 재부 함양향우이신 양재생회장의 기념품에 이런 글귀가 있었습니다. 된다! 된다! 잘 된다! 더 잘 된다! 천번 만번 공감하는 마음가짐입니다. 함양이 잘사는 길!!! 멀리 있지 않습니다. 비록 작은 것이지만 함양에서 소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지역경제를 선순환 구조로 바꾸는 첫걸음을 지금부터 시작해 봅시다.*물산장려운동(物産奬勵運動)은 일제강점기에 한민족이 펼친 경제 자립 운동으로, 민립대학설립운동과 함께 1920년대 민족주의자들의 대표적인 실력 양성 운동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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