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쳇바퀴 돌리듯’이란 말이 있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모양으로 의미 없는 삶을 사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혹시 쳇바퀴를 돌리는 다람쥐를 실제로 보신 적이 있나요? 보셨다면 이 말에 매우 공감할 겁니다. 참 많이 애쓰고 애처로울 만큼 수고하지만 결국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남겨진 것이 없습니다.
현대인은 습관처럼 “바쁘다”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문명이 발전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은 더 여유로워지고 편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오히려 더 불안해하고 힘들어하고 무엇인가에 쫓기듯 살아갑니다. 마치 다람쥐의 쳇바퀴처럼 말입니다.
이렇게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그 삶의 의미를 모르거나 생각하지 않으면 오랜 시간 후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될 것이고 그 후회는 돌이킬 수 없을 것입니다. 이보다 안타까운 것이 있겠습니까? 오늘 우리에게 열심히 일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무엇 때문에 일하는가? 왜 일하는가? 입니다. 성경에서는 일의 기원을 인간의 범죄로 인함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범죄 함으로 하나님의 전적인 축복과 보살핌에서 떠나 스스로 일해야만 먹고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수고하고 땀 흘릴 때마다 자신의 어리석었던 죄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일은 인간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일은 목적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일이란 목적을 얻기 위한 수단과 도구입니다. 단순히 일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마치 일이 자신의 모든 것 목적인 것처럼 일에 매달립니다. 일을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합니다. 결국 일 때문에 자신의 육체도 정신도 망쳐버립니다.
20여 년 전 사역하던 교회에 소위 말하는 문제아가 있었습니다. 초등생이었는데 3~4학년쯤 되었습니다. 이 아이가 교회에 와서 많은 동생들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욕하고 거짓말하고 도둑질도 가끔 했습니다.
이 아이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영향을 받는 것이 매우 안타까워 결국 그 아이의 부모를 찾아갔습니다. 엄마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그 엄마를 만나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아이가 경제적 어려움과 불우한 가정의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아이의 엄마는 대기업에 다니고 높은 직책을 가졌습니다. 경제적으로도 매우 여유로웠습니다. 저는 무엇 때문에 아이를 돌보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일 때문에 아이를 돌볼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무엇 때문에 이렇게까지 일하느냐고 물었고 엄마는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라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엄마에게 아이의 모습을 설명했고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모습을 반성한다고 했습니다.
무엇이 더 중요합니까? 방법이나 수단이 목적을 앞서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지금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무엇 때문에 내가 이 일을 하는지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결코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을 돌이켜 찾아가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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