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풋풋한 부부가 새봄 꽃피는 함양의 고택에서 전통혼례를 통해 백년가약을 맺었다.   함양문화원(원장 정상기)은 4월20일 수동 남계한옥에서 하객과 주민, 관광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재청(국가유산청) 지원 사업 ‘꼬신내 풍기는 잔칫날’의 하나로 전통혼례를 개최했다. 이날 전통혼례의 주인공은 20대의 박태빈·김주영 부부로 지난 2021년 혼인신고를 했지만, 코로나19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다 이번에 전통혼례를 통해 백년가약을 맺으며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부부는 “틀에 박힌 결혼식이 아닌 탁 트인 야외에서 시원한 공기를 느끼며 결혼식을 진행하고 싶었고, 이 기회에 고향인 선비의 고장 함양의 경관과 자연환경을 알리고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아이에게도 좋은 경험과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혼례를 구경하러 오시는 분들에게도 우리 고장, 함양의 미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날 전통혼례는 사대관모를 차려입은 신랑과 연지곤지를 찍고 족두리로 치장한 신부가 전통혼례 순서에 따라 혼례를 통해 백년가약을 약속하며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정상기 함양문화원장은 "꽃피는 희망 가득한 새봄처럼, 좋은 날 결혼하는 부부의 앞날에 희망이 가득하길 기원한다"라며 "앞으로도 전통혼례와 같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의미에서 행사를 진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함양문화원은 국고보조금 지원 사업으로 ‘고택의 향기에 젖다’, ‘꼬신내 풍기는 잔칫날’ 등 다양한 참여 체험형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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