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총 262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마을 일이라면 항상 발벗고 나서는 마을이장이들을 우리는 만나볼 수 있다. 주간함양은 ‘우리 마을이장들을 소개합니다’ 코너를 연재해 마을지킴이 이장들을 매주 소개하고자 한다. 각 마을이장으로부터 마을 현황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동호마을(남호리) 강덕문 이장(82)   동호마을은 신라 헌건왕 당시 왕의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엄천사 절터를 창건했다. 지금은 절이 있는 자리와 왕대밭은 사라지고 그 마을에 동화마을이 들어섰다. 과거부터 절토로 유명한 동호마을은 현재 32가구 6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강덕문 이장이 10년째 마을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동호마을은 솔밭 일원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차후 하천가 주변 정비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 마을의 숙원사업은 다른 게 아닌 깨끗하고 벌거리가 많은 마을로 만드는 것이 숙원사업입니다. 마을 솔받에는 외지인들이 많이 오가고 있어요. 주민들이 조금씩 하천을 꾸미려고 했으나 수자원공사 관활 구역이라 마음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꽃과 나무를 심어 볼거리가 있는 마을로 조성하고 싶습니다”   이어 “저도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하지만 앞으로 주민들이 생활하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힘닿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원기마을(남호리) 강맹구 이장(65)   휴천면 남호리에 있는 원기마을은 33가구 32명이 살고 있으며 강맹구 이장이 5년째 마을을 이끌고 있다. 원기마을은 조선 숙종 때 국가 시책의 하나로 역원법이 있었는데 역이 없는 이곳 원기에다 광혜원을 설립하여 나라의 긴급 사항을 전달하거나 민의를 수렴하기 위한 심부름꾼들을 숙식 시설인 다락집을 지어 광혜원이라 하였다. 원기마을 앞 임천강에는 다슬기가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봄에는 고사리, 가을에는 곶감이 생산된다.   특히 원기마을은 노인회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등이 함께 주축이 되어 매달 1회씩 반상회를 열어 단합하고 있다. 강맹구 이장은 엄천강과 주차장 경계선에 화단을 조성하여 마을 전체를 아름답게 조성하고 싶어 했다. “우리 마을은 특별한 숙원사업은 없습니다. 그러나 강 주변에 화단을 조성하여 마을 전체를 화사하게 만들어 주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한남마을(남호리) 김종대 이장(69)   40가구 주민 75명이 살고 있는 한남마을. 조선시대 세종대왕의 12번째 왕자인 한남군이 마을 앞 강 건너 새우 섬에 유배를 와서 생을 마감한 데서 유래되어 한남마을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남군이 유배시 독서를 하며 보냈다고 하는 나박정과 유배지인 새우섬 등 엄천강의 수려한 경관이 일품으로 사계절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이 아름다운 마을을 김종대 이장이 5년째 이끌고 있다. 김 이장은 마을에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농작물 경작과 관련해 작업능력을 갖춘 젊은 세대가 없어지는 농촌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장으로서 제 역할을 하면서 마을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남마을은 주민 대부분이 고령이지만 마을환경을 매우 깨끗하게 유지관리하고 마을을 위해 단합되고 화합하는 정신이 뛰어난 마을로 자랑하고 싶고, 마을주민 모두가 내 부모 내 형제 같이 항상 우선적으로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마을을 이끌어 가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김 이장은 행정에 현재 한남마을 자연재해 위험지구 개선사업과 관련해 하루빨리 착공이 시작되어 사전에 주민의 안전과 수해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는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   동강마을(동강리) 서수완 이장(51)   경치가 아름다워 냇물의 북쪽인 언덕에는 큰 바위들이 높이 솟아올라 높은 집들의 형상을 이루고 있는 동강마을. 이 동강마을에는 신틀바위 전설과 선바위 전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60여가구 7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동강마을에는 젊은 이장 서수완 이장이 7년째 마을 일을 떠맡고 있다. 마을의 젊은 이장인 만큼 마을 어르신들은 서 이장에 많은 부분들을 의지하고 있고 그에 걸맞게 서 이장 또한 어르신들의 불편 해결과 주민화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다른 마을의 갈등 사례들을 보아오면서 이장으로서 무탈하게 마을 일들을 해결해나가야겠다고 다짐한 서 이장인 만큼 마을 주민들이 서로 갈등에 휩싸이지 않도록 차분한 마음으로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마을 어르신들이 평온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이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을 주민들끼리 다투는 사례들을 많이 보아왔는데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이장으로서 우리 마을만큼은 그런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또 일어난다 하더라도 차분히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 마을 중요 사업들과 더불어 주민들이 서로 화합하고 평온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이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운서마을(운서리) 강훈철 이장(60) 운서는 본래 엄천면에 속했던 마을로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가리점, 장동, 소연, 노장마을을 합해 휴천면에 편입된 마을이다. 옛날 엄천사 산하의 암자들이 많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 운서마을에는 40여가구 7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고 강훈철 이장이 6년째 마을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오랜 도시생활에 지쳐 고향으로 돌아온 강 이장은 오랜 기간 마을이장일까지 맡으면서 마을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 마을은 휴천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마을이기도 합니다. 길따라 살구나무가 잘 조성되어 있는데 꽃이 피면 그 배경이 아주 볼만한 곳이기도 하죠”마을에 들어서면 딱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 하나 있다. 바로 둥지센터라는 세련된 마을 건물인데 정부 지원을 받아 건립된 센터로 마을 주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강 이장은 앞으로 둥지센터를 조금 더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을 하고 있다. “마을에 있는 이 둥지센터를 조금 더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거주나 체험공간 등의 방식으로 이 둥지센터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좋은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고 저도 이장으로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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