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분들한테 좋고 신선한 고기를 싸게 전달하고자 이 가게를 차렸습니다” 함양읍 교산리에 위치한 한우 전문 정육점 하누마루를 운영하고 있는 변재현(45)씨는 정육계에 발 담은지 10년이 넘은 젊은 베테랑이다. 변재현씨가 아내와 함께 읍내에 하누마루를 개업한지는 이제 1년이 조금 넘었다. 하누마루는 대한민국 청정지역에서 자란 100% 토종한우를 최저의 가격, 최상의 서비스,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제공한다. 소 잡는 날인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하누마루를 방문하면 한우 불고기, 등심, 특수부위, 육회, 알꼬리, 갈비 등 신선한 암소 고기를 만나볼 수 있다.화요일에 잡은 소를 수요일에 작업하고 목요일에 판매하는 등의 방식으로 농장 그리고 도축 과정을 거쳐 단기간에 신선한 고기가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육점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다 생각되는 부분은 신선도입니다. 숙성이 필요한 등심을 제외하고는 3일 이내 되는 소를 판매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육회가 주메뉴인데 육회는 도축하고 2~3일 지나면 못 먹는 고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조금 더 신선도에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 있죠” 하누마루는 충청도에서 내려오는 소를 작업하고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조금 더 질 높은 소를 얻기 위한 노력이다. “저는 소의 개월 수나 무게 등 정확하게 필요로 하는 스펙이 있다 보니 그에 맞는 소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산, 경남에는 그것을 받아주는 곳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지인을 통해 충청도 쪽을 알아보았고 제가 요청한 것에 걸맞은 소를 가지고 내려오고 있습니다” 안의면과 읍내 마트 등에서도 정육점을 운영한 바 있는 변재현씨. 수익이 괜찮다는 선배의 말을 듣고 시작한 것이 어느새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서른 초중반대 나이대 시절인 것 같은데 당시 다른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아는 선배로부터 정육점이 수익이 괜찮다는 말을 듣고 바로 뛰어들었죠. 그런데 직접 경험하니 역시나 현실은 달랐고 쉽지 않더라고요. 돈이 없다 보니 처음 시작할 때는 정말 소소하게 시작을 했는데 자꾸 치이는 거예요. 여기도 치이고 저기도 치이고 주변에 큰 정육점과 비교하게 되는 등 힘이 들었습니다. 기술을 익히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요” 지난해 한우 전문 정육점을 새로 마련하고 정착하는 과정에 있어 많은 고객들이 신뢰를 보내면서 점점 자신감이 붙었다는 변재현씨. “거창, 진주, 남원에서도 저희 고기를 찾으러 오십니다. 힘내라고 응원도 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함양이 부럽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소고기를 좀 많이 드시는 분들은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 저희가 마진 없이 간다는 걸 잘 압니다. 그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요” 이 같은 자신감에 힘입어 내년에는 진주에서 2호점을 오픈하는 등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그다. “내년에는 진주에서 또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호점이 오픈하게 되면 함양에서는 화, 목, 토 반대로 진주에서는 월, 수, 금에 장사할 예정입니다. 소고기를 돼지고기보다 싸게 먹을 수 있는 소고기집을 만드는게 제 꿈입니다. 그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싸고 좋고 신선한 고기가 잘 전달될 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