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함양군 계절근로자 지원센터가 4월16일 함양읍 대실길 181 일원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달 문을 연 계절근로자 지원센터는 2023년 초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같은 해 4월에 건물 부지를 매입한 후 12월 리모델링 공사를 착공하여 올해 3월 준공됐다. 총 42명의 근로자 입주가 가능한 지원센터는 현재 남자 12명, 여자 8명의 근로자가 상주하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진병영 군수, 박용운 의장 및 군의원, 이병근 함양소방서장, 노현기 경남도 농식품유통과장, 노춘석 농협함양군지부장을 비롯한 농업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개소식에는 무주·장수군 농협과 함양농협이 계절근로자 인력교류 협약을 맺는 시간을 가지며 그간 지자체 내에서만 근로가 가능했던 근로자들의 인력 수요가 많은 시기에 상호간 인력교류로 적시적소에 투입될 수 있게 됐다. 함양군은 심각한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자 지난 2022년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첫해 72명, 2023년 180명의 계절 근로자가 함양군으로 왔다. 올해는 350여명의 해외 인력이 입국하여 부족한 농촌 일손을 도울 예정이다. 진병영 군수는 “지난 2년간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력이 필요한 농가에 더욱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농작업 일손을 투입하고자 계절근로자 기숙사를 건립했다”며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농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점차 도입 인원을 확대하는 등 고용 농가의 의견도 반영해 농가가 더욱 편리하게 계절근로자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운 의장은 “함양군 계절근로자 지원센터는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만큼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계절 근로자분들이 이곳 지원센터에서 편안하게 지내면서 업무 능률을 올려 농가 소득에 많은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 앞으로 의회에서도 이렇게 좋은 일에는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함양군은 단기간 인력이 필요한 농가에도 외국인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경남에서 처음으로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시행하여 18명을 시범적으로 운영하였고, 올해는 지난 3월에 20명이 입국 오는 5월말 추가로 15명이 들어올 전망이다. 한편 지금까지 함양군으로 들어온 계절근로자 중 이탈자는 2022년 23명(키르키스스탄), 2023년 9명(베트남 8명 키르키스스탄 1명)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잘 꾸며져있을지 처음에는 상상도 못했다”계절근로자 지원센터를 둘러보다 계절근로자 지원센터가 함양읍 대실길 일원에 준공되면서 20명의 베트남 남짜미현 출신 계절근로자들이 지난달부터 지원센터에서 지내고 있다. 다음 달 말에는 15명의 계절근로자들이 추가로 입국할 예정이다. 먼 타국에서 함양으로와 생활하면서 머무를 계절근로자들의 지원센터를 직접 둘러보았다. 지원센터는 총 3층으로 옛날 모텔 건물을 함양군이 매입하여 기숙사 형식으로 개조했다. 건물 외관은 황토색 벽돌이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으로 포근함을 느끼게 만든다. 내부 1층에는 음식을 요리하고 먹을 수 있는 급식시설이 있으며 세탁실과 사무실이 배치되어 있다. 주방에는 대형 냉장고와 밥솥 2개 등 기본적인 용품이 구비되어 있다. 또 다양한 요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음식점용 가스레인지도 4개가 있다. 더불어 2층(여성용)과 3층(남성용) 모두 근로자들을 위한 방이 깔끔하게 꾸며져 있으며 각 방마다 어떤 근로자가 묵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진과 이름이 붙여져 있다. 방 내부는 흰색 벽지로 정갈한 모습을 갖추고 있고 침대 시트 또한 신축성이 좋은 소재로 쿠션감이 일품이다. 객실은 총 19개로 2인실 18개, 4인실 2개로 구성되어 있고 방마다 중형 텔레비전, 냉장고, 에어컨, 2층 침대 등이 마련됐다. 또한 각각 화장실겸 샤워실이 추가되어 있다. 특히나 객실별 텔레비전에는 셋톱박스가 연결되어 있어 노동에 지친 근로자들이 최신 영화와 드라마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건물 옥상에는 세탁한 빨래를 건조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건물 앞 편 공터에는 생활쓰레기를 분리할 수 있는 쓰레기장도 있다. 무엇보다 이곳 지원센터는 저렴한 이용료가 근로자들에게 가장 큰 만족이다. 지원센터를 이용하는 숙박비는 월 20만원이며 추가적으로 근로자들은 보험료, 소득세 등 월 38만원 가량을 내면 된다. 베트남 남짜미현 출신 우핸 반 코웬(34)씨는 깔끔한 지원센터 내·외관을 굉장히 만족스러워 했다. 그는 “기숙사가 이렇게 잘 꾸며져있을지 처음에는 상상도 못했다. 며칠 동안 이곳에서 생활하니 더욱 마음에 든다. 계약기간이 지나서도 계속 함양군에 남아서 일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금까지 지원센터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거나 불편했던 부분에 대해 “딱히 힘든 부분은 없지만 음식이 잘 맞지 않았다. 그러나 2~3주 정도 적응하고 또 근로자들끼리 마트에서 장을 보고 베트남식으로 음식을 만들어 지금은 크게 불편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계절근로자 지원센터는 생활수칙으로 상·벌점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총 11개 항목으로 폭행, 도박, 절도 행위는 강제퇴거 및 경찰에 인계된다. 또한 모범 근로자 및 생활 우수자로 선정된 근로자는 우선적으로 다음 분기 재고용 대상자로 추천된다. 함양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관계자는 “계절근로자 지원센터는 지금까지 농가들의 수요에 맞춰서 계획대로 운영되고 있고 추가적으로 15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들어올 예정이다. 올해 센터 관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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