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초등학교(교장 정상숙)은 함양군에서 지원하는 작은학교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마을과 함께 예술로 꽃피는 아이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를 미술 시간에 초청하여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보다 깊이 있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 창작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작가로는 개평마을에서 꽃담농촌교육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압화작가 이정숙씨와 거평마을에서 관성도예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백진호씨이다. 프로그램 첫날인 4월15일에 1~4학년 학생 12명은 학교버스를 타고 도자기 공방을 찾았다. 학생들은 미리 준비된 점토 덩이를 손으로 밀어 길게 흙가래를 만들어 쌓아 올려 자기만의 개성이 넘치는 화분을 만들었다. 미술 시간에도 진흙을 이용해 만들기를 하지만 학교에 가마시설을 갖춘 곳이 드물어 유약을 바르고 구워 완성된 작품을 기대하긴 힘든 실정이다. 그래서 이번 도자기 수업은 학생들이 물레를 사용하거나 다양한 기법을 통해 작품을 성형하여 말린 뒤 뒷손질을 하고, 초벌구이, 유약 바르기, 재벌구이 등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반면 5~6학년 학생 10명은 학교 인근에 있는 꽃담 압화체험장으로 걸어서 이동하였다. 학생들은 먼저 메리골드 꽃잎을 따서 만든 꽃차를 마시며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보는 꽃을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압화 작업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 학생들은 야외에 나가 직접 꽃잎을 채취해 누름꽃을 만드는 방법을 익히고 이들 꽃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 계획이다. 이날은 첫수업으로 이미 준비된 꽃잎을 이용해 조그마한 액자 만들기를 하였다. 예쁜 꽃잎을 핀셋으로 잡아 조심스럽게 배치하는 아이들의 얼굴에 진진함이 베어나왔다. 이번 지역 작가와 함께 하는 미술 프로그램은 총 12회기로 구성 되어 진행되는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어반스케치와 켈리그라피 작품을 한데 모아 10월에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작품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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