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5- 古典孫子兵法(고전 손자병법)

5. 병세편(兵勢篇) 9) 다스림과 어지러움은 수(數)요, 용맹스러움과 겁내는 것은 형세요, 강하고 약한 것은 형상이다. 原文(원문)治亂(치란)은 數也(수야)요, 勇怯(용겁)은 勢也(세야)요 強弱(강약)은 形也(형야)니라.解說(해설)여기에서는 다시 군(軍)의 치란(治亂), 용겁(勇怯) 또는 強弱(강약)의 원인에 대하여 손자(孫子) 특유의 관찰을 해놓았다. 우선 치란의 수(數)이다. 여기에서 말한 수는 이 책에서 말하는 이런바 분수제(分數制) 즉 군(軍)의 관제(官制) 또는 편제(編制)에 대한 것을 가리킨다. 상비군의 제도가 없던 고대(古代)에는 급하게 전운(戰雲)이 감돌면 우선 군의 편성(編成)이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것을 완전하게 한다는 것이 최선의 급무(急務)였던 것은 더 말할 나위조차 없다. 따라서 군의 치란은 맨 먼저 분수제의 성공여하에 달렸다고 했다. 다음으로 용맹스러움과 겁내는 것은 세(勢)이다. 군의 용겁(勇怯) 이것은 물론 국민성의 여하에도 달렸지만 그러나 환경에 크게 지배된다. 말할 것도 없이 사람은 환경의 동물인데 따라서 세를 타면 겁자(怯者)가 용자(勇者)가 되고 세를 잃으면 용자도 겁자가 되어 버린다. 특히 군대 같은 것은 주로 통솔자의 지도정신(指導精神)에 지배되고 그 용겁(勇怯)의 분기점은 미묘하기 짝이 없는 것이어서 이 점의 군의 통솔자로서는 가장 경계하지 않으면 안된다. 끝으로 강약(強弱) 형상이다. 군의 강약은 그 군형(軍形)에 있다. 군형이란 물론 군의 배치나 대비(對備)를 가리킨다. 그 군형(軍形), 군용(軍容)의 정돈여하에 군의 강약이 달려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