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총 262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마을 일이라면 항상 발벗고 나서는 마을이장이들을 우리는 만나볼 수 있다. 주간함양은 ‘우리 마을이장들을 소개합니다’ 코너를 연재해 마을지킴이 이장들을 매주 소개하고자 한다. 각 마을이장으로부터 마을 현황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월평마을(월평리) 성인제 이장(60)   월배라고 불리는 월평마을은 오도재 기슭에 위치하고 있어 구름 속의 반달격이라 하였다. 날씨가 흐리고 안개가 낀 날에는 구름이 마을을 감싸고 있어 구름 속에 달이 떠있는 모습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 월평마을에는 60여가구의 9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고 성인제 이장이 3년째 마을을 관리하고 있다. 월평마을 마을회관에 들어서면 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데 풍경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성 이장은 마을에 있는 이 저수지를 바탕으로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는 개발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마을에 있는 저수지 인근이 조금 더 개발되어서 둘레길도 생기고 하면 함양군의 또 다른 명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돼요. 누구나 와서 편히 쉴 수 있는” 성 이장은 월평마을 공동체를 더욱더 견고히 해 앞서 밝힌 것과 같은 마을의 일들이 주민들의 힘으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금반마을(금반리) 김성웅 이장(50)   금바실이라고도 불리는 금반(金盤)마을은 옛날 휴지면에 속했던 마을로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휴천면에 편입되었다. 100여가구의 200여명의 마을주민이 살고 있는 이 마을은 휴천면 내에서도 상당히 규모 있는 마을에 속한다. 현재 이 마을은 김성웅 이장이 이끌고 있다. 마을 규모가 큰 탓에 여기저기 챙겨야 할 부분들이 많지만 김 이장은 분주하게 마을을 돌아다니며 심부름꾼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 이장이 제일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마을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일이다. 금반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마을내 금바실 학당을 마련했고 현재 이곳은 아이들의 배움뿐 아니라 돌봄, 놀이터로도 활용되고 있다.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또 주체적으로 이 공간을 활용하면서 이 시골 안에서 많은 것들을 즐기기를 바라고 있어요. 이에 대한 관심과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마상마을(태관리) 정원식 이장(81)   마상마을의 마상은 말을 탄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마을은 서재가 있었고 문방과 서실이 따로 있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때 사람이 죽으면 강제로 공동묘지에 묻게 하였는데 공동묘지에 가매장했다가 밤에 이장을 하였다. 그 당시의 공동묘지가 마상마을에 있다. 현재 20여가구의 50여명의 주민이 사는 이 작은 마을에는 80대의 정원식 이장이 지키고 있다. 예전에도 마을의 이장을 맡은 바 있는 정 이장은 지난해 다시 이장을 맡으면서 노장으로서 마을의 일을 책임지고 있다. 80이 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정 이장은 놀랍도록 정정하고 마을 주민들도 많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정 이장은 마상마을을 조용하면서도 주민 화합이 잘 이루어지는 마을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을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비록 많은 나이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을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진관마을(태관리) 김병기 이장(68)   진관마을은 참진자를 써서 참되고 틀림없는 관저와 같다 하여 진관(眞官)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마을 남쪽에는 장닭의 혈이 있는 곳이라 하여 장닭재가 있고 서쪽에는 새재골이 있으며 북쪽에는 비단바우가 있다. 휴천 내에서도 도로 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는 마을로도 유명해 마을 주민들이 편한 환경에서 활동하고 있다. 20여가구에 4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진관마을은 김병기 이장이 10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이끌어오고 있다. 10년 동안 마을 어르신들과 화합해 여러 마을 일들을 해왔던 김 이장. 현재는 숙원사업이라 할만한 것도 없이 주민들이 불편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마을에서 편히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벌써 10년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큰 불편 없이 생활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마을 상황들을 챙기며 이장으로서 노력해나가겠습니다”   고태마을(태관리) 오근식 이장(68)   고태(古台) 마을 입구에는 250년 된 물버들나무가 이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서 있다. 이 마을에는 데골, 돌책골, 둔터, 바람실, 불미골, 성짓골, 용대맛골 등의 골짜기가 있으며 남쪽에 매산바우와 배개배미, 개울논 등의 논배미가 있다. 10여가구의 2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이 고태마을은 오근식 이장이 4년째 관리하고 있다. 현재 고태마을에는 희소식이 전해진다. 바로 마을회관이 곧 건립된다는 소식이다. 워낙 규모가 작은 마을인 탓에 그동안 마을 이름을 지키고 있으면서도 마을회관 하나 없었던 이 마을에 드디어 마을회관이 들어선다는 것이다. 마을회관이 곧 들어서면서 마을 주민들의 기대는 커지고 있다. 물론 이밖에도 숙원사업이 꽤나 남아있는 고태마을인 만큼 오 이장은 하루하루 분주하게 마을주민들을 위해 보내고 있다. “그동안 마을회관 없이 마을이 운영되고 있어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건립을 통해 마을주민들이 많이 기뻐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를 계기로 마을의 일들을 하나하나 열심히 챙기겠습니다”   목현마을(목현리) 정환창 이장(53)   나무골이라고 불리는 목현(木峴)마을은 휴천면 소재지로 본래는 휴지면(休止面)에 속해 있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인해 휴천면에 편입되어 목동 또는 목현리 나무골이라고 한다. 이 마을에는 진양정씨의 화산공께서 뜻있는 젊은이들에게 호연지기의 장으로 가꾼 구송대(九松臺)가 휴천면 냇가에 있는데 천연기념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봄날 찾아온 벚꽃 풍경의 목현 마을은 동화를 연상케 할 정도로 아름답다. 120여가구에 19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이 아름다운 마을에는 정환창 이장이 6년째 지키고 있다. 외부인이 많지 않은 마을인 만큼 큰 잡음 없이 주민 화합이 이루어진다고 말하는 정 이장. 다만 기대를 모았던 인근 산업단지에 유치 관련 소식이 뜸한 것과 함양읍으로 통하는 도로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라는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인근 산업단지에 여러 유치 소식이 들려왔지만 조금 조용한 것 같습니다. 함양읍으로 통하는 도로도 공사가 더딘 것 같고요. 모두 원활히 이루어져 많은 주민들이 기뻐하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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