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의면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수동면 3개 마을의 하수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안의면 주민들이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대를 주장하는 이들은 안의면 율림마을 주민들로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에 따른 수동면 3개 마을 관로 연결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주민들은 관로가 새롭게 연결되는 수동면 3개 마을은 하수처리장보다 지대가 낮고, 거리가 멀어 펌프를 이용해 하수를 올리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더불어 하수처리장까지 연결되는 관로가 율림마을 옆으로 설치될 예정으로 하수 유출까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율림마을 옆을 지날 관로는 단독 압송관으로 길이 1405m이며 금호·상백·내백마을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펌프를 이용해 안의면 공공하수처리시설로 보내질 예정이다. 안의면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지난 2011년 운영을 시작해 지금까지 일일 평균 900여톤의 안의면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강수량이 높아지면 역류하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함양군은 국·도·군비 180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1200톤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증축할 계획이다. 또한 그간 하수처리 관로가 연결되지 못한 인근 마을 안의면 이문·신당, 수동면 금호·상백·내백마을까지 이번 증설로 연결시킨다. 이와 관련해 율림마을 주민 A씨는 “올해 군민과의 대화에서 맨홀이 역류하는 현상을 군수님께 말씀드렸다. 당시에는 아무 말 없었는데, 갑자기 처리장이 증설된다고 하니 당황스럽다”며 “안의면 율림마을 3개 부락 중 2개 부락은 하수처리 관로가 연결되어 있지 않아 관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면(안의면) 하수 관리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면 하수 관로를 거꾸로 올리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안의면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안의면의 것이 아닌 함양군민들의 것이다”며 “지금 함양읍 또한 하수처리 관로를 거꾸로 끌어올려 인당 공공하수처리장으로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수 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수동면 3개 마을과 하수처리시설에 연결되는 관로는 압송관(펌프 등으로 가압해서 물체를 반송하기 위한 관)으로 일반적인 관와 달리 구간별 점검구간(맨홀)이 없는 일자 관로임으로 하수가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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