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요리가 재미있다. 양파 겉껍질을 벗겨 손질할 때면 어린아이가 벌 받듯 눈물을 흘리면서 한 겹 한 겹마다 그 속이 더 비밀이다. 금달걀을 낳는 암탉의 뱃속만큼이나 궁금하다. 옛날 이집트 왕인 파라오의 무덤에 양파를 같이 묻었다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겹겹이 쌓인 양파의 생장점은 생명의 근원이고 비밀스럽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양파는 함양군의 주력 농산물이고 특산품이다. 어떻게 함양이 양파 주산지가 되었을까? 재미있는 이야기이고 농업 부분의 정책 관계자들도 궁금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양파는 수박, 토마토와 함께 세계 3대 채소이다. 5천년 이상 재배되어 왔으며, 서남아시아 북이란 지역에서 처음 재배된 것으로 추정한다. 1620년 청교도 개척자들이 신대륙인 아메리카로 떠날 때 양파를 가져갔다는 기록이 있다. 이동 경로를 보면 유럽에서 재배되던 양파가 미국을 거쳐 일본과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품종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댄버스 지역에서 개량되어 일본으로 건너온 품종의 후예들이다. 국내에는 1906년 뚝섬 원예 모범장에 처음 들여왔고 당시 일본식 이름 그대로 “다마네기”라고 불리다 이후에 “서양에서 들어온 파”라는 뜻의 “양파”로 불리게 된다. 전국 주 생산지로는 무안, 신안, 함평, 함양, 합천 순이다. 1930년대부터 일본에서 씨앗을 가져와 재배하였고 1960년대 중반부터 생산 면적이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한다. 함양도 이 시기에 수동 인근에서부터 재배되기 시작하였는데 2023년에는 단일 품목으로 500억원 이상의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함양 지역이 양파의 주산지로 자리매김 하는데 가장 크게 기여하신 분들은 집단화 생산을 이루어낸 각각의 생산 농가이다. 생산 집단화는 일정 규모 이상의 유통 물량을 만들어 냈고 생산과 물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규격화된 작업의 필요성을 요구하게 된다. 함양군 양파 생산자협의회에서는 농업기술센터, 농협과 협력하여 다각적인 노력으로 정부의 각종 예산을 확보하여 씨앗의 파종부터 수확, 운송, 저장, 선별, 포장에 이르기까지 기계화와 물류, 유통의 혁신을 이루어내고 있다. 지속적인 생산자 교육은 이론과 실제의 차원을 넘어 최고의 생산 전문가를 육성하게 되었고 생산 기술의 개발과 공유, 확산은 타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다. 생산 농가의 규모화와 소득증대는 자연스럽게 후계농 육성과 농가 2세 경영이 가속화되어 타 작목에서는 유례없는 일들이 양파를 통하여 일어나고 있다. 특히 양파 생산의 기계화는 함양군의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으로 오랜 실패와 도전 끝에 우리 지역 논 양파 생산에 적합한 기계화 작업을 이루어 냈다. 대부분 수작업이던 양파 재배에 혁신을 이루어낸 것이다. 유통 분야에서는 약 300만 망(20kg 기준)의 생산물량 중 농협과의 계약재배가 55%(전국 평균 15%)에 육박하여 안정적인 출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농협에서 전국의 대규모 저장 사업자와 거래하거나 자체 저장하여 공판장과 전국 대형 소비지 유통매장, 인터넷 쇼핑몰에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생산에서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으뜸가는 양파 주산지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함양 지역의 토양은 사질토로 양파의 뿌리 성장과 활착에 좋으며 안정적인 농업용 수리시설과 수자원은 적기에 물을 공급을 할 수 있는 조건이다. 품질면에서는 밤낮의 큰 기온 차로 양파의 육질이 단단하고 단맛이 강하며 저장성이 좋은 것이 함양 양파의 특징이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급격한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재배 기술적인 문제와 수입 양파와 노동비용,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이나 농가의 안전농산물 생산에 따른 지원과 정책적 협상이 필요한 하며, 함양 특산품의 격에 맞는 차별화된 품질보장도 필요하다. 함양의 명품! 함양 양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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