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에 사는 사람들 중에 함양이 인근 시군이나 도시지역보다도 물가가 비싸다고 하는 자들이 간혹 있다, 아니 간혹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지 모른다. 예를 들면 건축자재나 일반 건설자재를 진주나 남원, 또는 거창군으로 구입하러 다닌다던가 아니면 음식마저도 인근 생초나 산청, 거창, 인월, 남원 등지로 나가서 점심이나 저녁을 먹고 오는 일이 종종 있다. 이 경우 왜 지역 내 자재구입이나 음식점 등을 이용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서 구입하거나 먹느냐고 하면 대부분의 돌아오는 대답은 운송비를 빼고도 싸게 치인다고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야 물론 그럴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으나 장사를 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한번쯤 생각해 보고 타 지역을 이용한다면 더 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겠으나 이유 없이 그냥 비싸다는 이유라면 그건 조금은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장사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대부분이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거나 아니면 인근 도시지역으로 차를 가지고 가서 구입해 오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하루종일 손님이 오기를 기다려 봐도 몇 년 전 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구매자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러니 판매 시 조금 비싸게 받지 않고는 현상유지가 힘든 게 사실인데 본인 인건비는 차치하고라도 종업원도 일정금액 이상을 주지 않으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나서서 금방 떠나기 일쑤라고 하니 말이다. 음식점의 경우 누구나 손님이라면 가서 기본적인 반찬을 먹고 나서 모자라면 더 달라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더 달라고 해놓고 젓가락 한 두 번 대고는 또 그대로 남아서 쓰레기 처리해야 하니 주인 입장에서는 얼마나 속이 타겠는가? 그러니 일본처럼 추가로 요구하는 음식은 돈을 추가로 내야 한다면 그 식당은 불친절하다고 다음부터는 가지 않겠다고 할 것이 아닌가? 주인입장에서는 울며겨자먹기로 손님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또 식사 중이나 식후에 휴지는 과연 얼마나 많은 양을 사용하는지... 식수는 당연하고 커피나 음료수까지 무상으로 제공한다 해도 가격을 핑계대거나 음식 맛이 없다는 이유로 인근지역을 찾아다닌다면 과연 그게 맞는 일인지. 종이컵이나 일회용 물수건과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청결 상으로 괜찮은지도 한번쯤은 되짚어 보아야 할 문제다, 구매자는 판매자 입장에서, 그리고 판매자는 구매자 입장에서... 현재의 가격을 조금 낮추어서는 도저히 안되겠는지, 조금 비싸다고는 하지만 타 지역으로 가지 않고 우리 지역 경제를 위해서 사고팔면 좋지 않을지? 5일장이 서는 곳이 함양, 마천, 안의, 서상 등 4군데가 있다. 하지만 설이나 추석 등 명절에도 시장을 찾는 손님들은 대략 예전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명절 차례는 아예 지내지도 않고 산소에 가서 간단하게 술 따라 놓고 절이나 하는 풍습으로 바뀌고, 심지어는 해외여행이나 가는 등 고유명절을 지내는 현재의 방식이 몇 년이나 유지 될지는 알 수가 없다. 주말이나 휴일에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은 몇 군데나 되는지, 또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활도구나 수리용 자재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게는 몇 군데나 문을 여는지 등을 파악해보고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업종별로 교대로 한 두 곳이라도 휴일영업을 계속하면 어떨지... 장사를 하시는 분의 애로사항을 이해해주시고 반대로 소비자 입장은 어떤지도 가끔은 헤아려 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기대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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