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50억원의 농가 소득을 올리는 등 함양 지역의 대표 효자작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양파. 함양은 양파 농사를 짓는데 환경이나 재배기술, 기계화 등에 있어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양파 품질 경쟁력에 있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고 관내 농가들 또한 양파 명품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그러므로 양파와 관련된 이슈는 언제나 함양을 들썩이게 할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양파와 관련된 일이라면 농가들을 대표해 발 벗고 나서는 이가 있다. 바로 이홍주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부회장이다. 동시에 이 부회장은 해당협회 함양지회장을 6년차 맡고 있다. “함양이 양파 생산에 있어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인 것 같습니다. 기계화부터 시작해 재배기술 등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함양이 뛰어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관내 2만평 규모의 양파를 재배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농사지으랴 농가들을 대변하랴 그동안 밤낮없이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함양지회장으로는 6년차,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는 그다. “올해 함양지회장 임기가 만료되는데 조금 아쉽다 생각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연간 500억 가까이 되는 양파 농가 소득을 1000억까지 달성시키는 것이 제 목표였는데 거기까지는 못 이루고 자리를 내려놔야 될 것 같아요. 소득 창출이 계속해서 늘어난다면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함양이 지금 귀농 귀촌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함양을 대표하는 양파 농부로 거듭나면서 생산 농가들의 소득 향상을 위해 고민해온 이 부회장이 양파 농사를 시작한 시점은 27살 때부터다. “원래 원하는 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고향을 떠나 노량진에서 생활하던 때가 있었어요.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고 이후 삶을 고민하던 중 아버지가 하고 있고 또 제가 보고 자란 농사일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23살 때 고향에 내려와 먼저 벼농사를 시작하고 4년뒤 수익이 많은 양파를 시작했습니다. 과정에서 수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지금에 오기까지 꿋꿋하게 버텨냈죠. 지금 돌아보면 농사일을 시작한 게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되네요” 고향으로 돌아와 양파를 재배하면서 나타난 어려움들을 극복하고자 농촌진흥원, 농업기술센터 등 각종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술을 습득했다는 이 부회장. 이는 높은 생산과 수익으로 이어지면서 귀농 귀촌에 제대로 성공하게 된다. 그런 만큼 현재 새내기 귀농 귀촌인들에게 강의 등을 통해 많은 조언도 해주고 있는 이 부회장이다. 지난 2월부터 비가 잦아지는 등 불안한 기후로 양파 농가를 포함한 농업인들을 향한 이 부회장의 걱정은 크다. 그는 맑은 날이 이어져 소득이 증대하고 농업인들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끝으로 전했다. “겨울 장마라 불릴 정도로 요즘 비가 자주 오고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변덕스러운 기후 때문에 양파 농가들이나 다른 농업인들이 조금 불안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곧 맑은 날이 와서 소득도 증대하고 농업인들이 웃을 수 있는 그런 한 해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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