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환갑을 맞이했는데 56세까지만 해도 병원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30대때 맹장수술 한 것 외에는 병원도 약국도 관계없이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2020년 코로나 때 피부병으로 인해 병원을 가야하는데 마침 거창에 피부과 전문의가 개원을 해서 피부과를 방문했는데 결국 대학병원을 가라고 해서 대학병원을 갔습니다. 지금은 거창에 피부과 전문의가 없습니다. 듣기엔 피부과가 대구로 옮겼다고 합니다. 함양은 피부과가 물론 없습니다. 지금 의사 숫자가 부족해서 의수 수를 늘려야 한다는 정부와 늘려서는 안된다는 의사협회가 서로 줄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무엇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방의 면 소재지에 살고 있는 저 같은 사람에게 제일 불편한 것이 의료혜택입니다. 피부질환으로 광선치료를 해야 하는데 광선치료를 할 수 있는 곳은 제가 살고 있는 함양과 인근 거창과 산청 제가 살고 있는 서하에서 가까운 전라북도 장수에도 피부과 전문의가 한 사람도 없을 뿐 아니라 광선치료를 하려면 전주, 진주, 대구로 가야합니다. 3~4분 광선치료하려고 고속도로를 거쳐 대구 영남대병원을 방문을 작년에 했습니다. 지금은 잠깐 치료를 쉬고 있습니다. 영남대병원을 다녀오려면 왕복 3시간을 가야하고 기다리고 치료받는데 30분 하루 3시간 반을 소비해야 합니다. 군 단위에 있는 곳에서 우리 군으로 오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 이런 의료분야에 있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아쉬운 것은 제가 살고 있는 함양군과 인근 거창에 있는 병원에 가 보면 병원건물도 매우 노후화 되어있고 병실과 화장실 등이 대도시의 병원에 비해 청결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5일 동안 작년 9월에 아산병원에 입원했는데 화장실이 매우 청결하고 밥도 아주 잘 나왔습니다. 비용도 아주 저렴하였습니다. 물론 진료의 질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부는 지방에 있는 의료기관에 여러 혜택을 주어 지방의 군 단위에 살고 있는 국민도 가까운 곳에서 의료서비스를 잘 받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함양에 15년 살면서 작년 12월에 처음 제가 살고 있는 서하면 보건소를 방문했는데 보건소에 근무하는 의사선생님이 아주 친절하게 진료를 해 주었습니다. 물론 찾는 분들이 적어서도 그렇겠지만 친절하게 또 적절하게 만족스럽게 진료해 주셔서 3 번 정도를 방문하였습니다. 바쁘고 이동이 힘들 때 가까운 보건소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진료비와 기존 있는 약을 받아 나오면서 카드로 지불하려고 하니 카드 계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준비가 안 되어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인근의 마트도 카드로 결제가 되는데... 좀 아쉬웠습니다. 이번 의사증원에 대한 상황을 지켜보면서 지역의료가 무너졌다고 말을 많이 합니다. 정부와 군은 어떻게 하면 군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있어 의료서비스를 잘 지원할 수 있을까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군에 오셔서 사십시오”라고 말을 하시기 전에 군 단위에 살아도 의료적인 부분에 있어서 대도시와는 같지 않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의료혜택을 군민들이 잘 누릴 수 있도록 지역의료기관이 청결한 환경, 실력있는 의료인들이 있을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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