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막아내자 똥 공장”, “사랑하는 군수님 똥 공장을 막아주소”라며 수동면 가축분뇨처리시설 반대대책위원회의 목소리가 2월27일 오후 함양군청 앞에 울려 퍼졌다.
수동면 가축분뇨처리시설 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수동면 하교리 217일원에 건립이 추진됐던 가축분뇨 처리시설 허가신청이 또 다시 함양군으로 접수됨에 따라 집회를 열고 결사반대를 다짐했다.
허가신청을 낸 해당 시설은 유기질 비료 및 상토제조업 공장으로 소, 돼지, 닭 등의 분뇨를 비료로 만드는 업체이며 지난해 개발행위 단계에서 부결된 바 있다.
대책위는 집회에 앞서 지난 2월26일, 함양군청 민원과에 반대 성명서를 제출하고 진병영 군수 및 박용운 의장을 만나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정준상 대책위원장은 호소문을 통해 “함양은 우리나라에서 공기 좋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이름이 나있다”며 “그런데 하필이면 혐오시설 똥 공장을 들어서게 하여 똥냄새 나는 함양으로 낙인찍히려 하냐”라고 말했다.
이어 “개발행위 심의위원들께서 무거운 마음으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수동면 주민들의 생존권을 지켜줄 것이냐, 아니면 무책임하게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똥 공장 업체사장의 손을 들어줄 것이냐”며 “현명한 선택을 해 주셔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대책위는 “똥 공장을 못 막으면 자자손손 죄인이다”, “청정지역 함양을 똥 공장이 망친다” 등의 구호를 제창하며 집회를 이어갔다.
한편, 2월27일 오후 6시 기준 현재 제3회 함양군계획위원회에서는 개발행위와 관련해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