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정부에서 당장 2024년 1학기부터 전국에 약 2,000개 늘봄 학교를 우선으로 운영해 보고 2학기부터는 전국 모든 학교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늘봄 학교란 방과후 학교와 돌봄 교실을 통합한 것으로 주로 저학년에서 이루어졌지만 2026년부터는 희망하는 모든 대상으로 저녁 8시까지 운영한다고 한다.    육아로 인한 고충을 해결하고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정작 그 대상자들인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길일까? 이제 학교의 의미는 교육의 장이 아닌 교육과 보육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곳이 된 것이다. 고등학교부터 있던 기숙사형 학교가 중학교로 확대되더니 앞으로는 기숙사형 초등학교가 나오게 되는 건 아닌지.... 출산과 동시에 24시간 영아 전담 어린이집이 있는 마당에.... “아이를 낳기만 해라, 나라가 키워줄 테니” 과연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으로 바르게 자라날 수 있을까?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는 기초가 탄탄해야 하고 뿌리 깊은 나무가 큰 나무가 되듯이 우리 아이들 또한 어릴 때 부모의 사랑과 가정 교육을 통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 한 채의 집이 완성되기까지 건물을 바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기초 공사의 과정들을 거치게 되고 한 그루의 나무가 되기까지 고운 흙이 씨앗을 품어주면서 싹을 틔우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우리 아이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가정에서 충분한 사랑을 받고 가족들 간의 소통과 타협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인적인 발달이 이루어지게 되고 하나의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풍부하고 다양한 먹거리는 우리 아이들의 신체 성장에는 도움을 주겠지만 어른들의 선택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억지로 먹이는 음식은 훗날 우리 아이들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 예로 교육 현장에 가보면 신체적인 발육은 빠르지만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거쳐야 하는 아동 발달 단계를 무시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태어나자마자 내놓은 다양한 복지 정책에 아이들을 내몰다 보니 가정교육은 이미 옛말이 돼버리고 올바른 인성을 기대하기가 힘들게 돼버린 것이다.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라고 하면서도 정작 우리 스스로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부모들, 어른들의 입장만이 아닌 부모와 아이들이 가정에서 사랑을 나누며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근본적인 제도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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