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의 주요현안을 논의할 때 청년들의 목소리는 지금까지 배제 당해왔다. 이미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적 구조를 바꾸기도 어렵고 여론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 위주로 정책이 정립되어 정작 미래세대를 책임질 청년들에 대한 정책인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주간함양은 청년 패널들을 직접 모아 지역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청년들 너의 생각이 참 궁금해’ 코너를 기획하여 매월 넷째 주에 보도한다. <편집자 주>   1월16일 오후 7시 주간함양 회의실에서 열린 ‘청년들 너의 생각이 참 궁금해’ 첫 번째 모임은 ‘청년예산’을 주제로 강선혜 함양청년정책포럼 총무(휴대폰 강선생 대표), 유다빈 4H 청년농업인연합회원(농업회사법인 지리산산골흑돼지 이사), 최학수 함양청년네트워크 이소 공동대표(주간함양 PD)가 참석한 가운데 함양군이 진행하는 청년관련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함양은 청년세대가 살기 적합한 도시가 아니다   이날 모인 셋은 함양을 기반으로 살아가면서도 “보통의 청년세대라면 도시를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소득과 주거, 삶의 즐거움을 위한 문화인프라 등 관련 모든 시스템이 도시에 집중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함양의 청년을 위해 도시만큼의 인프라를 갖추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군정운영을 위해서는 실수혜자를 따져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함양군은 65세 이상 인구가 압도적 다수인 50%에 가까워지는 초고령화사회, 인구소멸사회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 지속가능한 함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청년들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청년세대는 출산율 감소, 지역의 활력, 경제인구 등 다양한 이유로 지방소멸에 닿아있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함양은 청년세대가 살기 적합한 도시가 아니니 청년유입은 둘째 치더라도 적어도 청년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은 필요해 보인다.함양군 청년예산의 현주소함양군 2024예산안을 보면 청년을 위한 함양군의 사업은 아예 없는 수준이다. 최학수 대표는 “현재 함양군에서 실시하고 있는 청년정책은 중앙부처 및 경남도에서 진행하고 있는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중앙부처와 경남도의 사업도 중요하지만 조금 더 함양군 상황이 고려된 청년 정책이 구성되어야 한다”며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최 대표는 “본예산에서 청년예산이 이렇게 나온 것은 청년을 등한시 여기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청년 자기개발을 도와주세요 ‘자격증 지원’   이어 강선혜 대표는 청년 자격증 교육비 지원과 관련해 실용적인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했다. 현재 함양군에서 지원하고 있는 자격증 분야는 드론, 중장비, 대형 트레일러, 간호조무사 등 4가지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강선혜 대표는 “중장비, 간호조무사 등과 같은 자격증 지원도 정말 좋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와 더불어 엑셀, 포토샵, 컴퓨터 등 범위를 확대했으면 좋을 것 같다”며 “도시의 경우 토익과 같은 영어 자격증을 취득하면 페이백을 해주기도 한다. 물론 요건은 까다롭지만 정말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또한 자격증 보조는 100% 지원보다는 일정부분 신청자 부담이 있어야 욕구가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함양의 상황을 고려한 사업이 없고 그에 따른 예산도 없다. 최학수 대표는 “청년 대상의 자기개발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하면 당연히 신청자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 지역에서 청년은 소수이기 때문”이라며 “이 지역의 청년이 어떤 자기개발을 원하고 어떤 시기에 하고 싶어하는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양의 청년을 지켜라 ‘청년수당’ 지속적인 인구감소에 따라 전국 지자체들은 인구유치를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정적 중요한 핵심은 현재 함양군에 거주하고 있는 청년들이 외부로 떠나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유다빈 이사는 “오늘 직원들에게 함양군에서 지내며 느꼈던 것 중 어떤 부분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청년수당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청년들에게 청년수당을 지원하면 좋겠다고 직원들이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도시에 있는 청년들과 소득차이가 있으니 나쁜 방법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년 실습생을 받기 위해 함양제일고등학교에 가면 취업 쪽으로 생각하는 학생은 드물고 다 밖으로 나가서 대학을 가려는 학생들이 많다. 또 학생들이 함양에 왜 있어야 하는지, 있어야 한다면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한다. 이런 부분에서 청년수당은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최학수 대표는 “맞다. 사실 눈에는 안 보이지만 시골에 살기 때문에 시골 청년들이 부담하고 있는 문화비용 같은 것도 있는 것 같다. 청년들은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도시로 한 번씩 나가야하고 그에 따른 비용도 발생한다. 시골에서 자동차는 필수고 기름값도 대다수의 청년들이 부담하고 있다. 그래서 청년들에게 수당을 지급하면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금액이 얼마 안 되더라도 큰 위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사는 즐거움을 위해 ‘청년 취미활동 지원’ 군 단위는 도시에 비해 다양한 취미생활을 갖기 어렵고,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도 까다롭다. 이런 부분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3~5인 이상 모임을 형성한 동아리에 소정의 예산을 집행하여 활동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최학수 대표는 “예를 들어서 청년들이 풋살 동아리를 형성하면 군에서 이온음료 값이라도 지원하여 자주 모인다면 더욱 그 동아리가 활성화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함양의 청년들이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도 느끼고 함양 지역에서 살아가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사실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사람들끼리 소통할 매개체도 부족한 현실이다. 이런 부분을 원데이클레스를 비롯한 여러 활동을 지원하여 서로가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되어야 한다. 계속해서 사회적 관계망 형성 사업을 활성화 시키면 그에 따라 결혼율도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수요가 있으면 할 법도 한데 조금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강선혜 대표는 “토박이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일 많이 들리는 말이 간단하게 친구들과 친목도모 할 수 있는 풋살장, 축구장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특히 남자 청년들은 근무가 끝나고 늦은 밤 지인들과 만나 풋살 한 게임 하고 싶어도 어린이공원에 있는 풋살장은 오후 10시 되면 불이 꺼지니까 할 수 없다고 한다. 스포츠 부분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함양이었으면 한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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