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함양은 2023년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서 ‘시나노 골드’ 사과를 출품하여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오성섭 대표를 만나 인터뷰했다. 오 대표는 농업을 단순히 생산과 판매라는 일관적인 패러다임을 넘어 자체 마케팅전략을 새롭게 구축하여 특별함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함양군은 지리산이라는 천혜자연을 가지고 있는 만큼 관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전국 수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성섭 대표 서울·함양 1500회 오가며 농산물 키워   오성섭 대표는 과원을 운영하던 선친의 영향을 받아 평소 농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높았다. 1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사과농장을 운영했으며 주말마다 서울에서 함양군까지 왕복 500km 거리를 지금까지 1500회 이상 오가며 사과, 블루베리, 곶감, 양파 등 40여톤의 농산물을 생산해 연간 5억원이라는 소득을 올리고 있다.사과 명장을 꿈꾸며오성섭씨는 금융인으로 36년을 근무하면서도 농업인을 위한 전국현장실습농장을 운영, 사과 WPL 현장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 경남 사과마이스터 대학에 재학하면서 마이스터(사과명장)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농촌사진 촬영재능기부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사회봉사활동 및 서울역 노숙자, 중증장애인 소망의 집 등에 10년전부터 연간 500만원 이상 농산물을 기부하는 기부천사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농산물 생산 및 판매를 거부하는 오 대표는 현재 생산하고 있는 황금사과를 롯데백화점 프리미엄 몰에 납품하여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오성섭 대표는 “아마 전국에서 저희 사과가 가장 높은 가격을 받고 있을 것”이라며 “현재 백화점에서 황금사과 하나에 1만8000원까지 받을 정도로 고급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농민들은 한해 어렵게 생산한 농산물을 공판장 또는 밭떼기(밭에서 나는 작물을 바테 나 있는 채로 몽땅 사는 것)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밭떼기는 좋은 조건을 갖춰 구매자와 높은 신뢰를 쌓으면 꽤 괜찮은 가격을 받을 수 있지만 공판장은 상황이 넉넉지 않다. “저희 과수원에서 생산하는 사과는 100% 제가 농산물 마케팅을 통해 직접 판매하고 있다”며 “일부 판매되지 않고 남은 사과는 가공하여 사과즙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가공한 사과급은 전국 휴게소 4곳에 납품되고 있으며 인기가 정말 좋다. 또 사과를 가공하기 때문에 보관기간도 2년까지 늘어난다. 전반적으로 공판장에서 측정되는 금액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밭떼기로 판매하시는 분들은 판매 걱정이 따로 없어 부러운 경우도 있다. 그분들은 농사가 마무리 되면 끝이지만 나는 그때부터 진짜 일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은행 VIP 영업 노하우 농업에도 빛 발해젊은 나이부터 능력을 인정받은 오성섭씨는 37세라는 나이에 은행 지점장이 됐다. 주로 VIP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영업한 그의 노하우는 농업에서도 빛을 발했다. “젊어서부터 VIP 고객을 전문적으로 영업했다. 그래서 사과 또한 VIP를 대상으로 영업해야 된다고 생각해 고급화를 위해 노력했다. 대부분의 농민들은 외관적인 품질만 선호하지만 저는 외관과 더불어 맛까지 최고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말했다. 과감한 시도를 통해 소비자의 트렌드를 겨냥한 오 대표는 시나노 골드(황금사과)와 더불어 엠부사과(피치애플)를 올해 1200주가량 심었다. “그동안 새로운 품종을 심으면서 실패한 경험도 있다. 그렇지만 과감하게 실천하여 지금의 성과를 보았다”며 “제가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며 쌓아온 인맥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마케팅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끊임없는 농업 공부를 통해 현재 신품종사과 초밀식, 2열, 다축형 재배농장을 조성해 과원을 갱신했다. 특히 사과 착즙 찌꺼기를 퇴비로 사용하는 환원농법을 농업에 적용해 토양의 지력을 높이고 병해충으로부터 강한 친환경 농산물을 만들었다. 이러한 부분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오성섭씨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과수농협연합회가 주관한 2023년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어 지난해 대표과일선발대회에서 시나노 골드 품종으로 사과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가지게 됐다. 대표과일 선발대회는 시·도별 일반과수 7종(사과·배·단감·감귤·포도·복숭아·참다래), 산림과수 4과종(밤·호두·떫은감·대추)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다. 추천 농가의 심사는 공정성 및 객관성, 전문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 및 소비자평가단 등을 통한 과원심사(20%), 계측심사(20%), 외관심사(60%) 점수를 종합하여 선발됐다. 이어 KOREA AGRAFOOD 매거진 10월호에 대한민국 최초로 오성섭 대표 농장이 소개되기도 했다. 아울러 오성섭 대표는 함양군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함양군 홍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는 “저희 과원이 함양군 고향사랑기부제 공급업체로 선정되어 사과를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을 홍보하기 위해 지인들 단체 채팅방에 홍보하고 있으며 제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 게시판에도 올렸다. 그 결과 1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찾았다. 이러한 방법으로 판매하면 제가 조금 손해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역발전을 위해서 진행하는 만큼 매년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오성섭 대표는 함양 농민들이 관내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유통하여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농민들이 농사를 잘 지어서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면 저의 유통 노하우와 인맥을 접목하여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저희 과원이 현재 농업 교육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는 만큼 누구라도 농업에 관심이 있다면 교육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업은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지리산이라는 천혜자연을 가지고 있는 함양군 농산물은 전국 수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함양군과 함께 선구적으로 특화된 상품을 개발 및 재배하여 농민들의 소득 증대가 증가하길 기대한다”며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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