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잠든 새벽시간,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하루를 여는 사람들이 있다. 누가 뭐래도 우리 지역에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 이들 바로 ‘환경미화원’이다. 지난 12월18일 오전 6시에 찾은 지리산함양시장 앞에는 차량운전자를 포함한 3명으로 한팀을 이룬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환경미화원들이 분주하게 곳곳에 쌓인 쓰레기들을 주워 담고 있다. 빠른 시간 내에 쌓인 쓰레기들을 수거차량에 한가득 옮기고 나면 빗자루를 들고 배출지를 깔끔히 마무리한 뒤 또 다음 코스로 이동한다. 시간 내에 마쳐야 하는 일인 만큼 팀워크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일이다. 환경미화원들은 분주하게 새벽부터 깨끗한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배출지에 버려진 쓰레기 상태를 보면 일이 말처럼 쉽지 않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결과 종량제봉투 미사용 불법투기 쓰레기는 물론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버려진 쓰레기들이 널려 있었고 이를 단시간에 정리해야 하는 환경미화원들은 항상 애를 먹는다. 다른 구역도 확인한 결과 상황은 비슷했다. 정해진 구역을 돌아도 배출 시간을 지키지 않고 버려진 쓰레기로 인한 민원이 들어오면 곧바로 정리하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 이로 인해 주민들로부터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이런 고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환경미화원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도 묵묵히 일을 처리해낸다.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지만 보람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입을 모은다.   환경미화원 A씨는 “힘들다고 불평할 시간이 없다. 우리는 어떤 어려운 일이 발생하더라도 환경미화원으로서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새벽부터 정해진 시간에 맡은 지역의 쓰레기들을 모두 치워야 하는 환경미화원들은 쉴 틈이 없다. 이러한 환경미화원들의 어깨를 조금이나마 가볍게 하는 방법은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고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는 등 쓰레기를 제대로 배출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주민의식과 더불어 쓰레기 배출 관련 홍보, 교육 그리고 불법투기에 대한 철저한 단속 등 행정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환경미화원 B씨는 “주민들이 조금만 더 쓰레기를 배출하는 데 있어 신경을 써주신다면 깨끗한 함양을 만드는데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주민들이 이러한 상황들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홍보 등이 뒷받침되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했다.   함양의 하루 생활쓰레기 평균 배출량은 31t, 그러나 이를 함양에서 하루 최대 소각할 수 있는 양은 18~19t 정도이며 나머지는 외부로 보내는 방식으로 처리한다. 환경미화원들은 하루 평균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올바른 쓰레기 분리 배출을 말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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