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더라설렘아쉬움...늘 그렇더라두려움평안함...아, 이제는 그만 가만언제까지 그럴 거니?바꿔 봐설렘 평안으로   김채선 시인의 『가슴이 바스락거린다』 중 ‘시작과 끝’ 벌써 한 해의 마지막 달, 12월을 남겨두고 있다. 연초에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며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했을 텐데 지금쯤 많은 아쉬움이 남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해냈다는 성취감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새로운 한 해를 계획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뭘 이런 걸 하겠어 하는 약한 마음과 그 마음을 넘어 두려움으로 시작했지만 열심히 잘 달리고 달려서 평안한 마음이 가득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렇든 저렇든 또 내년이라는 시간이 있으니 우리에겐 희망이 있는 것이다.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것.’ ‘해피 엔딩’ 이란 말이 있듯이 인간관계에서는 끝이 중요하다. 처음에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가 끝이 안 좋게 끝나면 그 관계는 두고두고 안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헤어질 때 마무리를 확실하게 하고 좋게 끝내면 홀가분하고 좋다. 세상은 넓고도 좁아 다음에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수도 있는 것이다.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만나든 끝마무리가 좋았던 사람은 기분 좋게 또 만날 수 있지만 나쁘게 끝나거나 흐지부지 불확실하게 끝난 사람은 다시 만났을 때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다. 아니 만나는 것만 못하게 된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고 특별한 트라우마를 겪지 않았다면 오래전의 일보다는 최근의 일을 더 잘 기억하는 법이다. 유년의 어린 시절보다는 현재의 것, 삶의 마지막 일들을 더 잘 기억한다. 말하기에서도 역시 끝이 중요하다. 아무리 시작을 명쾌하게 잘했어도 끝을 망친다면 그 스피치는 잘한 것이 아니다. 앞부분을 잘했을지라도 끝이 흐지부지 되거나 엉망이라면 ‘저 스피커 별로야.’ 라는 인상을 주게 되고 따라서 다시는 그 사람에게 강연을 부탁하지 않게 된다. 그러면 스피치에서 끝마무리는 어떻게 해야 잘하는 것일까? 그렇게 어렵지 않다. 두 가지 정도만 기억하면 된다. 먼저, 했던 내용을 정리하라! 서론 본론 등 앞에서 했던 내용 중에서 포인트를 짚어 다시 말하며 각인시키는 것이다. 사람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듣는다. 둘째, 감동을 주어라! 감동을 주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유명인사들의 명언이나 영화나 드라마의 명대사, 책에 나오는 좋은 구절을 인용하는 것이다. 평소에 책을 읽거나 보면서 적어두거나 기억해 두었다가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명언 책 한 권 장만해 두어도 좋고 휴대전화나 PC를 이용하여 검색해서 사용하면 된다. 그러나 진부한 표현보다는 내가 감동을 받은 명언이나 사람들이 안 들어 보았으나 공감이 느껴지는 것을 찾아서 하는 게 중요하다. 이제부터 있을 송년회나 신년회 등 여러 모임에서 자기소개를 하거나 인사말을 할 때는 ‘우리 한 번 잘해보자’로 단합을 유도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를 하면 더욱 좋다. 또 한 가지는 좋은 시를 낭독하거나 낭송해서 마무리를 하는 것이다. 명언이나 좋은 시는 말에 품격을 높이고 감동을 준다. 우리의 가슴은 늘 감동을 필요로 하고 감동을 받으면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스피치에서 마지막은 감동을 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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