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를 즐기며 먹는 사초국수바둑을 두게 되면 끝나는 시간을 가늠할 수 없다. 대국이 열리면 바둑을 두는 사람도, 구경하는 사람도 바둑판 주위로 모여들고 그들이 머무는 시간도 종잡을 수 없게 된다. 바둑을 두는 노사초 선생 주위에도 사람들이 많았다. 바둑을 두며 허기진 시간에 사초 선생이 드셨던 국수가 현재 ‘사초국수’의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초국수는 국수이셨던 할아버지가 드신 국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초는 할아버지의 호입니다”사초국수는 일반 국수와 차이가 있다. 사초국수는 면기보다 밥공기에 담길 만큼 양을 적게 하여 상에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사초국수는 양이 많은 국수가 아니에요. 사초국수는 식사 때가 되기 전 간식처럼 드시는 것으로 국수로 배를 채우기보다 약간의 허기를 가시게 할 정도로만 담아냅니다. 대신 사초국수에 곁들인 상차림에 내 놓은 음식이 다양하죠” 다과상을 차려놓고 바둑을 두며 맛과 멋에 취해 풍류를 즐긴 노사초 선생이 눈 앞에 그려진다. 사초국수와 어우러진 다과상에는 그때그때 계절에 맞게 메뉴를 정하고 한 상 가득 차려낸다. 시어머니께 음식과 사초국수를 배운 이명희 여사가 현재로는 유일한 사초국수의 전수자이다.#사초국수 를영상을 통해 만나보세요!제작 : 주간함양 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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