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는 살림에 시집을 온 그녀를 위해 시어머니는 보리개떡수제비를 끓여 주셨다. “우리 시어머니가 며느리 왔다고 만들어 주셨어. 내가 할 줄 모르니까 어머니가 반죽을 해서 호박잎을 뜯어다 손으로 비벼서 보리개떡수제비를... 지금이야 수제비를 빡빡하게 끓이지만 그땐 감자도 귀하고 그걸 밥이라고, 호박잎 건더기만 있지 수제비 알은 몇 개 없었어”지금은 해 놔도 먹지 않을 보리개떡수제비라 했다. 입안이 모래알처럼 씹히는 수제비를 누가 먹겠냐며. 하지만 시어머니는 곁방살이를 하며 신혼살림을 일궈가는 며느리를 위해 매일 보리개떡수제비를 만들어 건더기 한 두 개에 사랑을 담아 주었다. “옛날에 먹던 식으로 만들면 먹기나 하겠어? 그땐 육수도 없이 맹물에 끓였지. 지금은 멸치도 넣고 육수를 따로 만들어 끓이지만” 시어머니가 해 준 음식이지만 이젠 김경남 여사가 곧잘 하는 보리개떡수제비. 지겹게 먹기도 했지만 생각나는 음식이기도 하다는 그것. 쌀이 없어 보릿가루로 만들었던 시절이 지나고 지금은 보릿가루가 귀해서 만들기도 어려운 요리가 되었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반죽을 칼로 썰어서 만들기 때문에 수제비가 아니고 개떡지비이다, 호박잎 개떡지비. “감자 두서너 개에 건더기 한 두 개 넣고 대접에 퍼 주는데 그렇게 맛있더라” 인생그릇을 통해서#보리개떡수제비 #장떡 을 만나보세요제작 주간함양제작참여 : 고마워, 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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