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신 여사의 시골생활을 더 풍요롭게 만든 것은 요리이다. 요리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텃밭에서 얻을 수 있는 싱싱한 식재료 덕분에 솜씨를 발휘할 기회도 많아졌다. 음식연구가 황혜성 선생을 통해 음식을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었던 이인신 여사가 이번에 소개해 줄 음식은 우명리 정씨고가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죽순 요리다. 세한정 뒤로 대나무 밭이 둘러싸여 있으니 유월이면 죽순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대나무는 절개, 강직함, 올곧음... 이런 말을 떠올리게 한다. 예부터 내려오는 대나무의 의미가 이런 상징성을 낳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우리는 맹종읍죽(孟宗泣竹)을 통해 죽순에 얽힌 효자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다. 맹종은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 사람이다. 병든 어머니가 죽순이 먹고 싶다하여 한겨울에 죽순을 찾아 나선 맹종. 하지만 한겨울에 죽순이 있을 리 만무했고 맹종은 눈 쌓인 대밭에서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맹종의 눈물이 떨어진 곳에 눈아 녹아 대나무 순이 돋았다는 효자 이야기.인생그릇을 통해서#죽순전 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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