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이하 잼버리)가 개영 첫날부터 비정상적으로 운영되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비난이 쏟아진 8월의 뜨거운 그 날을 잊을 수 없다. 35도를 오르내리는 더위를 탓할 수 있지만, 그렇다 해도 역시 준비가 안 된 정부와 조직위원회의 책임이 크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8월 1일 시작한 개영식 때는 온열질환자가 108명 발생했다. 이튿날도 역시 수백 명이 온열 질환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그러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관계 부처에 안전 확보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잼버리 대회장에 냉방 버스·냉동 탑차 무제한 공급하라” 주문했다. 그러자 정부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예비비 60억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하여 국내외의 질타를 모면하고자 뒤늦게 문제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는 현장 상황에 대해 반복적인 우려를 제기했고 일부 개선이 있었지만 “너무 늦었다”면서 미흡했던 잼버리 준비 상황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현장은 그늘 부족, 식이 요법이 필요한 대원들을 위한 음식 부족, 열악한 위생과 불충분한 의료 서비스 등이 부족했다고 하니 이 소식을 들은 국민들은 6년 동안 조직위원회는 과연 무엇을 준비하였는지 의아할 뿐이다. 보이스카트의 표어는 “준비하라” 이다. 그래서 스카우트 대원들은 서로 인사를 할 때 “준비”라고 큰소리로 외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는 준비되 지 못한 관계로 준비되지 않으면 얼마나 큰 고통과 손해가 발생하는지를 보여주었다. “네 꿈을 펼쳐라”(Draw Your Dream)가 주제인 이번 대회는 158개국 4만 3천명이 참여한 청소년들의 축제 자리였지만, 개최당국의 준비되지 못한 안이한 행정과 판단으로 스카우트 청년들 꿈은 상처가 되었고 결국 날개를 접어야 했다.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준비가 잘 되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되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성경에는 지혜의 보고가 담겨져 있다. 참된 지혜란 미리 마련하여 갖추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말하자면 신호대기 중인 차라도 엔진을 끄지 않고 출발할 준비를 한 상태를 말한다. 차가 멈추어 있다고 시동을 끄는 사람은 없다. 그러듯 미리미리 챙겨두어야 한다. 지혜가 듬뿍 담겨있는 잠언에는 개미의 부지런함을 배우라고 한다. 예수님도 신랑을 맞이하기 위하여 기름을 준비한 슬기로운 다섯 처녀와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어리석은 다섯 처녀를 비교함으로써 준비된 자만이 혼인 잔치에 참여할 수 있다고 교훈하였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준비되지 못한 사람들은 충격을 받지만, 미리 준비한 사람들은 문제를 잘 극복해 나간다. 그러면 우리 민족에게 어느 순간 임할 남북통일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가? 돌아보면 좋겠다. 준비되지 못한 남북통일은 서로에게 큰 혼동과 고통을 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새만금 잼버리를 교훈 삼아 남북통일이 잘 준비되어 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어쩌면 올해 종전 70주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남북통일이 안 된 것은 4대 강국의 정치적 이념적 경쟁구조와, 경제적, 문화적 문제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준비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라도 통일미래를 꿈꾸며 정치하고 교육을 전개하고 경제를 튼튼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남북 평화적 자유통일은 비단 이 민족의 축복만이 아니라, 인류가 처한 이념적, 정치적 갈등에서 시작하는 전쟁과 갈등과 폭력과 분열과 굶주림을 치유하는 축복으로 작용할 것이다. 꿈을 꾸고 있는가? 그러면 준비하라, 준비가 안 되어 있는가? 그러면 꿈은 꿈으로 끝날 것이라는 새만금 잼버리 주제 교훈을 마음에 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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