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의 노래물결’이란 주제로 제1회 위천 음악회가 10월21일 백전면 온배움터(구 녹색대학교)에서 열렸다. 사전놀이마당이 펼쳐진 학교 운동장은 오랜만에 분주한 사람들의 발길과 뛰어 노는 아이들 차지가 되었다. 오후 6시30분 <우리는 모두 이어져있다>라는 기념 영상이 상영되면서 위천 음악회가 시작됐다. 영남사물놀이(여흥), 시낭송(손경숙), 기타 치는 이장님(문종택), 신바람 노래(백전 노래교실), 함양마을 실력파(이재영), 창부타평+액막이타령(김인성, 바리, 서상권), 멀리서 온 노래꾼(장상표), 밤하늘을 물들이는 아코디언(서상권), 마음을 뒤흔드는 기타, 흥겨운 밴드(속삭임_부산온배움터), 찬란한 가을하모니(합창단_온배움터 ‘와락’), 산하밴드사람들의 축하공연 등이 무대를 채웠다. 이어진 뒤풀이는 음악회만큼이나 뜨거웠다. 모두가 즐거운 위천음악회는 이들의 수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추진위원을 하며 행사준비, 공연준비를 하며 힘들었을 법도 한데 바리쌤은 오히려 그 힘으로, 함께하는 과정이 힘이 났다고 전했다. “일단 준비하는 과정부터가 너무 재밌었어요. 우리가 순수하게 자발적으로 기금도 모으고, 음악 전공한 선생님이 매주 오셔서 합창을 준비하고 또 모여서 밥 먹고, 회의하고 그랬어요. 온배움터 건축학과 식구들은 직접 무대도 만들고, 함께 한 미술선생님은 그동안 작품들로 전시공간과 모금함도 만들어주셨어요. 정산을 해봐야겠지만 부족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100그릇의 식사를 준비하여 손님들에게 대접하느라 공연을 즐기지 못했다고 하면서도 이번 음악회를 통해 “잔치는 벌려 볼 만 하구나! 마음먹으면 할 수 있구나!” 자신감에 찬 목소리에 힘이 넘친다. 가족, 친구, 연인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는 이 모두가 초대되어 사람 온기와 모닥불 온기로 운동장을 채워가며 꽉 찬 음향을 따라 흥이 차오른 음악회를 함께 즐긴 사람들은 어떻게 기억할까. 음악회에 초대된 서필상씨는 “면서기 하나 없이 간단한 환영사에, 기후 위기 내용도 담고 동네 사람 사는 모습이 담겨 있어 준비한 사람들의 정성이 엿보인다”며 “마지막에 행사준비와 진행을 맡은 분들이 직접 만든 ‘와락 합창단’ 피날레가 압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2층 건물 높이의 은목서 향기와 마당에 피워둔 모닥불 온기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며 “기타 치는 이장님, 가야금과 아코디언, 액막이 타령까지 여기 터 잡고 사는 분들의 수준급 실력과 손수 만든 무대에도 놀랐다”고 말했다. 멀리 부산에서 지인까지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 한 어머니는 “아이들을 따스한 눈빛으로 환한 미소로 환영해주는 예스 키즈존이 있어 행복하고 감사했다”고 말하며 “자러 가기 전 보았던 밤하늘의 별을 잊지 못하겠어요, 처음에 어색하고 노래도 모르던 아이들이었는데 음악회 끝나고 다음 날 이어진 추수제 때는 함께 노래도 부르더라구요. 음악회 참여해 온전하게 가을을 느끼고 좋은 추억을 쌓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우리 아이들이 험한 세상 살아가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해요”라며 다음에도 음악회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해왔다. 1회 위천 음악회는 위천음악추진위원회에서 준비했다. 하지만 해마다 음악회가 열리기 위해선 이들의 노력만으론 쉽지 않다. 위천음악추진위원회 정미은 대표는 “도시와 마을을 연결하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위천음악회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어요, 액수가 중요한 건 아니에요. 모든 후원은 이 음악회의 성공을 위해 사용될 겁니다”라며 우리 모두 음악의 매력을 느끼며, 마을과 도시의 하모니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위천 음악회 후원문의 010-4598-1017/ 010-2603-9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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