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아침, 토요일이었지만 병곡초등학교(교장 박선미)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병곡초등학교는 ‘작은학교 살리기 및 마을배움터 운영’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 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연 4회로 기획된 가족 주말 체험학습 중 1~3차는 병곡초등학교의 학교텃밭인 ‘우주텃밭‘에서 수확하는 작물로 디저트 만들기 활동을 하였다.
3차 가족 주말체험인 이번 요리주제는 고구마 또띠아롤, 당근 머핀 만들기로, 함양 관내 가족을 포함하여 총 11가구가 행사에 참여하였다. 당근 머핀을 만들기 위해 직접 계란을 깨뜨려도 보고, 갈아 넣은 당근과 반죽 재료를 볼에 담아 섞어보는 학생들의 모습은 마치 꼬마요리사 같았다.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엄마, 아빠의 표정은 웃음이 가득하였다. 당근 머핀이 오븐에서 노릇하게 구워질 동안, 학생들은 슬라이스 치즈, 햄, 직접 으깬 고구마, 모짜렐라 치즈를 차례대로 올리고 돌돌 말아 고구마 또띠아롤을 완성하였다. 그 모양은 비록 엉성할지라도 거기에 담긴 정성과 마음만큼은 그 어떤 요리보다도 으뜸이었다.
체험에 참여한 병곡초등학교 1학년 학생은 “가족과 함께 학교에 나와 요리를 하니 엄청 재미있어요. 고구마 또띠아롤이 너무 맛있어서 순식간에 다 먹었어요!“라며 활기찬 소감을 전했다.
12월 2일에 이어질 병곡초등학교의 마지막 가족 주말체험학습은 ‘작가와의 만남’이다. <꽃이 필거야>, <우리가 헤어지는 날> 등을 집필한 정주희 작가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아이클레이로 고양이 화분을 만드는 활동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 몇년간 다양한 그림책 교육과 병곡 꼬마작가 프로젝트를 펼쳐오고 있는 병곡초등학교가 야심차게 준비한 가족 주말체험인만큼 함양 관내 학부모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잇따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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