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모공편(謀攻篇) 8) 그러므로 군(軍)에 대해서 군주(君主)가 근심을 끼치는 세 가지가 있다. 군이 나아 가서는 안 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진격을 명하거나, 군이 물러서서는 안 되는 것을 알지 못하고 퇴각을 명령하는 것이다. 이것을 미군(縻軍)이라고 한다. 原文(원문)고(故)로 군지이화어군자삼(軍之以患於君者三)이니 부지군지불가이진(不知軍之不可以進)하고 이위지진(而謂之進)하고 부지군지불가이퇴(不知軍之不可以退)하고 이위지퇴(而謂之退)라, 시위미군(是謂縻軍)이니라.解說(해설)군주(君主)가 군(軍)을 위험으로 몰아넣는 세 가지 큰 걱정거리라는 것이 있다. 그 하나는 군주나 또는 그의 정부가 멀리 전장(戰場)을 떠나 있어서 싸움터의 사정에 눈이 어두운데도 불구하고 가령 군이 나갈 수 없는데도 진격하라고 명령한다든지 또는 그 반대로 물러설 수 없는데도 퇴각하라고 명령한다든지 해서 쓸데없이 군의 진퇴에 간섭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군은 적을 앞에 놓고 도저히 그 기능(機能)을 발휘할 수가 없다. 이와 같이 군주의 간섭이나 얽매임 속에 있는 군대는 이것을 이른바 고삐를 맨 미군(縻軍)이라는 것으로서, 그런 군대는 도저히 승리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註(주):미군(縻軍) : 미(縻)는 얽어맨다는 뜻, 미군은 소나 말을 끈으로 매서 진퇴의 자유를 잃어버린 군대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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