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홍범도 장군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한다. 나는 아직도 한국 역사연구회의 말이 맞는지, 국방부의 말이 맞는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홍범도 장군이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하여 수고한 인물임에는 틀림없다고 하겠다. 그리고 국방부의 말대로 홍범도 장군이 소련공산당 입당 경력이 있는 것은 확실하니 국방부의 홍범도 비판도 이해가 된다. 한국역사연구회 등 역사단체 관계자들이 9월13일 서울대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반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한다. 역사를 배우고 제대로 역사의 내용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지만 역사의 인물을 놓고 서로 상대방을 공격하고 진영논리로 다투고 싸우는 소모전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독립에 큰 도움을 준 사람이지만 소련 공산당 입당한 사실이 있는 분이다’ 하고 그의 장단점을 말하고 서로 존중하면 어떠할까 생각해 본다. 나는 역사를 기억해야 하고 공과 사를 기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세상에 잘 한 것만 있고 잘 못한 사람도 드물고 잘못하기만 하고 잘한 것도 없는 사람은 드물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가 독립이 될 것이라는 것을 믿었던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 시대와 상황 속에 내가 그 때 있었다면 어떻게 했겠는가를 생각해 보면 쉽게 남을 판단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숙한 사람은 남의 실수를 크게 보기보다 남의 실수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자신의 실수에 대하여 엄격한 사람이다. 마태복음 7:3절에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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