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지곡·안의면을 연결하는 도로개설 공사와 관련해 안의면 이장단 협의회의 반발이 거세다.
9월5일 안의면 사무소에서 지곡·안의면 도로개설 공사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에 참석한 안의면 이장단은 “새로운 도로 개설은 안의면 전체 상권과 관련 있기 때문에 면민 모두에게 납득할 설명을 했어야 했다”며 해당 사업과 관련 그동안 사업부지 인근 주민들만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한 함양군을 비판했다.
지곡·안의면 연결 도로개설 사업은 지곡면 시목리에서 안의면 원림리까지 연결하는 터널공사로 사업비 1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총 연장 1.16km, 폭원 8m의 규모로 터널 1개소 및 주요교차로 2개소에 대한 용역 완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9월 기본 계획용역을 완료했으며 같은 해 11월에 설계용역을 실시했다. 또한 올해 3월과 5월에 2차례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오는 10월 건설기술 심의와 11월 인허가(지역개발사업구역 지정) 협의 등이 남은 상황이다.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안의면 A 마을 이장은 지역민 전체 공감대를 이루지 못한 함양군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새롭게 개설되는 도로는 안의면으로 유입되는 차량 통행을 분산시켜 안의면 전체 상권을 하락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량 통행 분산은 안의면 전체 상권이 피해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인근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그밖에 안의면 전체 주민들을 대상으로도 설명회를 개최했어야 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한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3월과 5월에 열린 인근주민 주민설명회에 대해 “당시 이해 당사자인 땅 주인과 인근 주민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는 지역으로 장소를 정했다”며 “일부러 다른 마을주민들을 제외시킨 것은 아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업은 안의면을 지역 균형발전에서 배제시키는 것이 아닌, 타지역 방문객들이 농월정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개선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서상·서하면에서 거주하고 있는 면민들이 함양읍으로 오는 과정에서 고속도로 이용이 많은 점도 함께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B 마을 이장은 “현재 안의면 농월정은 과거의 명성을 잃고 몇몇 관광객만 찾는 실정인데, 소수의 관광객을 위해서 100억원이 넘는 국비를 투자하며 도로를 개설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군관계자는 “주민들이 말씀하신 내용을 종합적으로 취합하여 건의서를 제출하시면 향후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곽영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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