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1일 열린 함양군의회(의장 박용운) 간담회가 역대 최단 시간인 약 15분 만에 마무리됐다. ‘함양대봉산휴양밸리 민간위탁 운영 추진’, ‘교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사업시행방식 변경’ 등 굵직한 사업 계획에 대한 보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의원들 모두 침묵을 지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함양군은 이번 함양군의회 정기 간담회를 통해 △함양대봉산휴양밸리 민간위탁 운영 추진 △함양 교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사업시행방식 변경 △한센병관리사업 위탁 계획 동의안 △함양군 지역보건법 위반 과태료 부과 및 징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함양군 하수종말처리시설의 위탁운영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 계획 등 5건에 대한 보고를 진행했다. 이날 함양군이 함양대봉산휴양밸리 운영 활성화를 위해 최적의 운영 방안을 검토한 결과 시설별 민간위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만큼 의원들의 빗발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무 질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교산지구 도시개발사업 또한 사업시행자를 경남개발공사에서 함양군으로 변경한다는 보고가 이루어졌지만 의원들은 침묵을 지켰고 다음 사업 보고에도 침묵은 이어졌다. 이처럼 질의 없이 약 15분 만에 간담회가 마무리되는 유례없는 일이 발생하자 사실상 의원들이 군 행정 운영에 불만을 품고 간담회를 보이콧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함양군의회 관계자는 “함양군이 행정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그동안 소통과 협치를 소홀히 했던 점을 두고 의원들 사이에 많은 불만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 불만이 오늘 간담회를 통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용운 의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간담회에 불참하면서 정현철 부의장을 주재로 간담회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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