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라는 이름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아마도 여러분은 마트에 파는 건강에 좋고 맛도 좋은 과일, 키위를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키위라는 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키위새의 이름에는 재밌는 유래가 담겨 있습니다.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이 키위의 “키위 키위”하는 울음소리를 듣고 이름을 키위라고 지었습니다. 과일 키위도 키위새와 생김새가 비슷해서 이름을 키위라고 붙였다고 합니다. 키위는 뉴질랜드의 국조입니다. 몸길이는 48~84cm, 몸무게는 1.35~4kg 정도입니다. 깃털은 포유동물의 털 모양으로 거칠고 갈색 내지 회색인데, 세로얼룩무늬 또는 가로얼룩무늬가 있습니다. 또한 부리는 가늘고 길며 약간 아래로 구부러지고, 입 주위에 긴 수염이 있습니다. 날개는 퇴화하여 날지 못하며 꼬리깃도 없습니다. 발은 튼튼하고 발가락은 4개입니다. 낮에는 굴에서 생활하고 눈을 사용하지 못하고 부리에 있는 코로 후각에 의해 움직입니다. 보통은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야행성 새입니다. 울창한 숲에서 단독 혹은 짝을 지어 살며, 겁이 매우 많아서 낮에는 쓰러진 나무 밑이나 땅굴에 숨어 있다가 밤에 먹이를 찾으러 굴 밖으로 나옵니다. 눈은 약간 퇴화되어 있고, 후각·촉각·청각은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특히 콧구멍이 부리 앞쪽 끝 가까이에 있어 수염과 더불어 먹이를 찾는 데에 큰 역할을 합니다. 먹이는 주로 땅속에 사는 곤충이나 유충, 지렁이 등인데 잡은 벌레는 조심스럽게 땅 속에서 꺼낸 뒤 통째로 삼키며 나무의 종자나 부드러운 뿌리 같은 것도 잘 먹습니다. 키위가 먹이를 먹었던 장소에는 땅 속에 부리를 꽂았던 구멍이 무수히 나 있습니다. 둥지는 뿌리 밑이나 땅굴 속에 약간의 풀이나 잎을 깔아 만들며, 한 번에 1~2개의 알을 낳습니다. 산란기는 여름에서 겨울 사이이고 알을 품는 기간은 75~77일이며, 수컷 혼자서 알을 품습니다. 부화한 새끼는 약 1주일간 먹이를 먹지 않고 집에 머물며, 그 후 수컷에 이끌려 나가 스스로 먹이를 찾고, 성장이 늦어 어른새가 되는데 5~6년이 걸립니다. 그런데 슬프게도 키위새가 뉴질랜드의 기록적인 가뭄과 폭염으로 멸종위기에 직면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자연을 아끼고 보호하는 마음을 지니고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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