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한민국에서 장마라는 말 대신 우기라는 말을 써야 한다고 사람들이 말합니다.
짧은 인생이지만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 경험하는 장마의 형태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쉽게 동의가 되어졌습니다.
신약성경 갈라디아서 6장 7절에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화석연료 등 산업이 고도화 되던 수십 년 전부터 선각자들의 인간의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가 이어졌고 이에 사람들은 입으로는 동의를 하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것에서 나아가 오히려 더 많은 환경파괴를 유발시켰습니다. 그 결과 지금 세계 곳곳이 기상 이변으로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몸부림 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그 고통 속에 빠져 들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이번 장마로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다치고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내어주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가축들과 농작물의 피해는 말 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전가시키기 바쁩니다. 매년 되풀이 되는 사후약방문식 대책과 땜질처방이 나올 것이고 이 고통과 아픔 역시도 이 시기가 지나가면 또다시 기억에서 희미해 질 것이고 내년이면 또 다시 되풀이 될 것입니다. 전문가들마다 근본적인 대책을 이야기 합니다.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서 인간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수 가 있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사람이 해야 할 최선은 해야겠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이야기하면서 원인이 환경파괴에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5년 전 폐플라스틱을 먹다라는 제목으로 쓴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나라는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이 자랑스러운 세계 1위입니다. 그런데 코로나를 경험하면서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1인당 소비량은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디 플라스틱 뿐이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뿌린 결과입니다. 그 뿌린 것의 열매를 우리가 거두고 있습니다. 요행히 이번에는 자연재해로부터 해를 당하지 않았지만 다음은 내 차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누구를 탓할 것이 아니라 나를 탓해야하고 내가 삼가고 절제해야 합니다. 지난 글에서 다시 한 번 발췌를 해서 올리면서 제 마음을 더 옥죄어 봅니다. 1회용 음료수통 대신 물통 들고 다니기와 사람도 만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인터넷 쇼핑 절제하고 지역 상점 이용하기 그리고 가급적 자동차 이용을 자제하고 걷거나 혹은 자전거 내지는 대중교통이용하기 이 세 가지를 제 생활에서 우선적으로 실천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고 실천하면 버터플라이 효과처럼 우리와 미래의 아이들이 살아갈 환경에 긍정적인 커다란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뿐 만 아니라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담아 봅니다. 지금 우리가 뿌리는 생활 속에서의 약간의 불편함과 절제가 당장은 아니겠지만 미래의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이 지구라는 이 행성에 안전이라는 열매가 많이 열릴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는 말씀은 종교의 여하를 떠나서 보편타당하게 이루어지는 진리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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