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케이블카 유치와 관련 산청군이 단독 신청의사를 표명한 것에 대해 함양군의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지역 언론의 ‘산청군 지리산 케이블카 단독신청 보도’에 대응해 함양군이 유치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데 이어 함양군의회 또한 유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지리산 케이블카를 둘러싼 유치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박용운 함양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전 의원은 7월19일 오후 2시 함양군의회 청사 앞에서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에 대한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지리산 케이블카 함양 유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박용운 의장은 이승화 산청군수가 경남MBC 뉴스데스크 인터뷰에서 지리산 케이블카와 관련 산청군은 내부 조율이 있었다고 밝힌 내용에 대해 “같은 경남도민으로서 전 함양군민과 30만 재외향우는 분개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명확한 사실을 밝히고자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개적인 답변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함양군은 홍준표 도지사 시절 경상남도의 주관으로 산청군과 협력하여 케이블카를 공동추진한 지자체”라며 “우리군과 협의도 없이 단독으로 공원계획변경 안을 제출한 산청군의 행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언론과 방송 내용 중 ‘산청군이 먼저 하고, 함양군은 뒤에 하기로’ 합의한 사항에 대해 언제, 어디서, 누구와 산청군이 먼저 하고 함양군이 나중에 하기로 한 것인지에 대해 경남지사와 산청군수는 협의 내용을 명확히 밝혀주기를 바란다”며 “함양군의회에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지리산 케이블카의 함양 유치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13일 산청군은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과 관련 공원계획 변경안을 지난달 말께 환경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진병영 함양군수는 7월14일 군수실에서 열린 함양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위원 임원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지리산 케이블카는 어느 한 시군이 양보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함양군의 케이블카 유치 의지는 변함없다”며 유치위원회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박용운 의장은 성명서 발표 이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함양군이 5대 광역시와의 거리 교통망에 있어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위원회 활동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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