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의면 삼산마을에서 100세 잔치가 열렸다.
안의면 삼산마을 청년회와 부녀회, 노인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지난 8일 마을에서 첫 100세의 생일을 맞이한 한숙영 여사의 생신을 마을 잔치로 승화시켰다. 이날 행사를 축하해주시기 위해 진병영군수를 비롯한, 김재웅 도의원, 이영일 노인회장, 정광석·양인호 군의원, 김기종 안의농협조합장,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본 행사에 앞서 막내아들이 주인공 어르신을 업고 입장하려고 했으나, 한숙영 여사는 걸어서 갈수 있다며 자식들의 손을 잡고 자리에 착석 할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계셨다.
평소에 음식은 가리지 않고 잘 드셨으며 흥이 많아 노래와 춤을 즐기셨다는 어르신은 포근하고 온화한 미소로 카메라맨을 바라보며 손도 흔들고, 신나는 노래에 맞춰 박수도 치며 생일잔치를 즐기셨다. 한숙영 여사에게는 3남3녀의 자손이 있다. 마을을 지키며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둘째 아들과 딸 3명은 모두 안의면에 살고 있다. 큰아들과 작은 아들은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다.둘째 아들인 오수만씨는 “이 마을에서 태어나 어머니와 함께 살며 이 마을을 떠난 적이 없다. 형편이 넉넉지 않아 잔치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마을에서 이렇게 큰 잔치를 열어 주니 감사한 마음에 자꾸 눈물이 난다”며 “남은 여생동안 어머님이 편히 살다가 가실 수 있게 더욱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최진택 이장은 “우리 마을은 몇몇 집을 제외하면 조상대대로 터를 잡고 살아온 후손들이 마을을 이루고 있어 집집마다 사정을 가족처럼 잘 알고 있다. 오늘 이 잔치 역시 우리 마을에서 처음 나온 100세 할머니의 생신 축하를 마을잔치로 하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생일 음식과 행사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 식순으로는 기관장 축사, 생일축하 노래, 케익 절단식, 자손들 큰절, 마을청년회, 부녀회 큰절, 단체사진촬영 등으로 1부 행사를 마쳤다. 마을 주민들이 손수 준비한 추어탕과 다과로 점심을 마친 사람들은 흥겨운 노랫가락에 맞춰 춤사위를 벌이며 2부 행사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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