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약이란, 어떤 병이든지 고칠 수 있는 약을 말한다. 하지만 이런 약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냥 약장수가 손님을 끌기 위한 상술에서나 들을 수 있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오늘 필자는 만병통치약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약은 모든 임상실험을 거쳐 안전하고 효과가 크다는 것이 입증 된 것이다. 이 만병통치약은 바로 “감사”이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모든 일에 감사하라” 신약성경 데살로니가에서 나오는 구절이다. 감사는 내가 선물로 받을 때 느끼는 마음의 감정이다. 내가 노력의 대가로 받으면 보람과 자랑이 생기지만, 내가 한 것이 전혀 없는데도 받는다면 감사 곧 고마운 마음이 생긴다. 그럼 “감사”가 지니고 있는 기능과 효능을 살펴보자.   먼저 암 환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에서는 안타깝게도 암은 금연, 절주, 운동 등 아무리 노력해도 암의 3분의 2는 세포분열 과정에서 무작위로 생긴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람들의 몸속에서 암이 생기며, 수십 조나 되는 세포들이 한두 달 주기로 생로병사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암세포가 반드시 암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바로 면역력이 암세포 증식을 어느 정도 억제하기 때문이다.   면역의 핵심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운동 열심히 하고 몸에 나쁜 걸 하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 “마음의 평화”가 아주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감사”이다. 과로와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이제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마음의 탐심과 욕심이 사람으로 하여금 과로하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만들고 이는 곧 여러 질병으로 이어진다. 마치 맹렬하게 타는 화염이 모든 것을 재를 만드는 것처럼, 탐심은 마음의 평화를 태워버림으로 파멸과 비극의 재로 만들어 버린다.   지금 우리 사회는 “감사”를 상실한 세대가 되어 여기저기서 불만투성이의 소리가 들끓어 자신의 욕구를 채워 달라고 아우성이다. 감사가 없는 마음은 타인을 향해서, 환경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미움과 원망과 불평과 분노가 표출되어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한다. 따라서 우리는 농부가 씨를 뿌리기 위해 땅을 갈아 부드러운 흙으로 만들 듯, 우리 마음을 감사를 통해 굳은 부분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만들어야 행복의 씨앗을 심을 수 있다. 6월 6일 현충일에 강원도 철원에 있는 백마고지 격전지를 방문하였다. 6.25전쟁의 격전지인 백마고지는 초기 분단에서 북한이 소유한 땅이었지만, 6.25전쟁으로 12번의 주인이 바뀌는 치열한 공방전에서 결국 국군의 승리로 강원도 철원은 북한에서 한국으로 귀속되었다. 그 백마고지를 피로 사수한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 능선으로 뻗어 있는 철원평야가 있었기 때문이다.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 뒤로 드넓게 뻗은 철원평야를 빼앗기자 김일성이 3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울었다는 일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평화롭게 철원평야에서 자라나고 있는 푸른 벼들을 보며 국군과 16개국 유엔군의 피로 인해 이 아름다운 땅이 지켜진 것에 대하여 너무나 큰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었다. 서로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감정인 “감사”가 사람들 마음에 불어오게 하는 감사정풍운동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가정, 직장, 학교, 정치에서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야 한다. 가정에서 부부가 서로 감사할 때, 그리고 부모와 자녀 간 서로 감사할 때 깨어진 관계가 회복된다. 그래서 사랑의 최고의 감정과 표현은 “감사”이다. 감사할 때 상처 난 마음이 새 살로 돋아한다. 깊은 어둠 속 새벽에 대지 위로 떠오르는 태양빛으로 인해 어두움이 도망가고 안개가 사라짐 같이 감사의 빛이 우리 마음에 떠오를 때 불행했던 감정들이 도망가고 행복이 마음에 환하게 웃으며 찾아온다. 최고의 면역력을 갖게 하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은 내가 “감사”할 때 잘 만들어지고 성취할 수 있다. 살기 좋은 세상, 행복한 세상은 경제가 회복되고, 건강이 좋아지고, 안보가 튼튼할 때 오지만 정작 이 모든 것을 만드는 것은 감사하는 마음과 감사가 드러나는 말과 표현과 행동 속에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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