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지난 1월부터 휴관에 들어간 토속어류생태관과 관련 용도변경 신청서를 경남도 관련 부서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작은 영화관 전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6월13일 진행된 함양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농축산과 행정사무감사에서 함양군은 지난 6월7일 자연환경 보존시설로 지정되어 있는 토속어류생태관을 문화시설 용도로 변경하고자 관련 내용의 신청서를 경남도 환경정책과에 제출했다고 보고했다.
그동안 부실한 운영으로 인해 혈세먹는 하마로 지적받아온 토속어류생태관(관련기사 22.09.05 ‘혈세 먹는 하마 함양 하림공원 생태관’)에 대해 함양군은 용도변경을 통한 작은 영화관 전환 등을 시사해온 바 있다.
지난해 12월 함양군의회 2023년도 농축산과 예산안 심의 당시 김성진 함양농업기술센터 소장(현 행정국장)은 “토속어류생태관 같은 경우 환경부로부터 환경과 연관 있는 시설로 변경하는 것에는 승낙을 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며 “문화관광과와 연계해 환경, 생태 관련 영화를 상영함으로써 작은 영화관으로 전환할 수 있는 프로젝트 등을 현재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개관한 토속어류생태관은 건립 당시 환경부 보조금 14억원이 투입된만큼 용도변경 절차에 있어 환경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용도변경 이후 활용 방안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나 작은 영화관 건립이 민선 8기 공약 중 하나인 만큼 작은 영화관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겠나라는 전망이 나온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지난해 8월31일 공약사업 검토 보고회를 통해 토속어류생태관 활용 방안에 대해 작은 영화관 리모델링을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담당 공무원들에게 주문한 바 있다.
작은 영화관 전환과 관련해 김창진 농축산과 과장은 13일 산업위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생태관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연구 중이다. 현재 영화관 전환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우선 용도변경을 승인받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도 승인을 먼저 거쳐달라는 환경부의 요구에 따라 지난주 도 환경부서를 직접 방문해 협조를 요청했다. 진행에 있어 어느 정도의 윤곽이 보이면 의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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