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함양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가 1월 2일 개소했다. 함양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는 센터장 포함 총 3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민관 네트워크 구축, 역량 강화사업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농촌개발 중간지원조직이다.
함양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는 개소 이후 2023년 농촌협약 공모사업, 2023년 농촌공간정비사업, 2024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등 굵직한 지원사업의 중심에서 농산어촌 유토피아 민관협의체 신설, 마을주민 교육 시행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민관협치는 민간과 행정의 협력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최근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것은 지역사회의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관의 노력과 정책 추진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문제 인식에서 출발했으며, 현장에서의 구체적 현안을 해결하는 유능한 주체로서 지역민들이 부상하게 되었다.
중간지원조직은 농촌 공동체 활성화를 견인하는 중요한 조직이다. 중간지원조직은 지역사회 개발 흐름에서 주민참여를 바탕으로 하여 운영되는 조직인 만큼 바람직한 역할과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2020년 3월에 발간된 한국자치행정학보 제34권의 ‘마을 만들기 중간지원조직의 역할, 근거이론 연구방법의 적용’에 따르면 중간지원조직이 잘 운영될 수 있기 위해서는 유능한 사람을 육성하고 성공모델을 발굴하여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함양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그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함양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는 중간지원조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어떤 목표가 있을까? 이에 주간함양 창간 21주년을 맞아 지역사회를 관찰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함양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의 김성민 센터장을 통해 그동안의 활동과 앞으로의 목표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 행정만으로는 어렵다. 민관협치!
함양군 중간지원조직 함양군마을만들기 지원센터가 한들 주차장 내 개소한 지 반년 가량 지났다. “센터운영을 해보니 어땠는지” 묻는 말에 함양군 마을만들기지원센터 김성민 센터장은 “힘들긴 한데 재미있다”고 말했다.
“함양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의 핵심은 민관협치입니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의 위기를 행정이 혼자 막기는 어렵습니다. 함양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는 행정과 군민이 같이 갈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행정은 아무래도 법이나 규정에 근거해서 움직이고 민간은 효율성에 따라서 움직이다 보니 행정과 군민의 바라보는 시각이 다릅니다. 단순히 둘만 존재하면 소통하기 어려움이 많아요”
행정 시스템은 과거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데 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생활방식과 개인의 성향도 많이 달라졌고 스마트폰의 원활한 보급으로 소통 방식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요구가 다양해졌기 때문에 행정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내야 하는 사회다. 그만큼 행정이 유연함을 갖춰야 한다. 유연함을 갖추기 위해서 소통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김성민 센터장의 목표는 함양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를 소통과 연결을 담당하는 플랫폼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우리 지역도 귀하고 소중한 것이 많아요. 있는 구슬을 잘 꿰기만 해도 귀한 목걸이를 만들 수 있어요. 함양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가 구슬처럼 늘어져 있는 지역 사회의 공동체 역량을 강화하여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공동체가 모여 시너지를 가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 중간지원조직은 어떤 곳일까?
중간지원조직은 지역의 사회적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개념으로 2010년부터 학계에서 보고되기 시작했다. 마을공동체, 농촌관광, 사회적기업 활성화 등 다양한 역할로 지금까지 연구되고 있으며 행정이 하기 어려운 역할을 전담해서 지역사회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함양에서도 중간지원조직의 필요성을 많은 사람이 말해왔다. 김성민 센터장 역시 중간지원조직의 필요성을 항상 말해왔다. 대학에서 23년 근무 후 농촌지역개발 관련해 6년을 일했던 김성민 센터장은 센터장으로 부임하기 이전부터 중간지원조직의 이해도가 높았다. 덕분에 함양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는 개소하고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었다.
함양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의 목표는 “지역 구성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구성원 역량을 강화하여 ‘인적자원을 육성’하고 사업에 따라 지어졌지만 방치되고 있는 건물을 활성화하는 ‘완료지구를 활성화’한다. 그렇게 마련된 사람과 공간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함양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가 진행하는 사업은 기존에도 용역의 형태로 진행해오고 있었지만 연속성과 지역에 대한 관심 등의 문제로 지속가능하지 않았다.
“기존에 용역을 담당한 업체가 활동만 하고 떠나버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함양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는 함양을 지속해서 관찰하고 도움을 주며 함께 고민하기 때문에 지역사회 발전에 더욱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함양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는?
상기한 대로 함양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의 목표는 인적자원 육성, 완료지구 활성화, 공동체 활성화이다. 지역사회에 필요한 사람을 육성하고 사람들이 모이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활성화하여 지역 공동체를 완성하는 것이 큰 목표다.
“민관협치의 형태로 대표적인 것은 리빙랩입니다” 리빙랩은 커뮤니티나 사회적 경제조직 등 지역 공동체가 하나의 실험실처럼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해보는 것을 말한다. 행정이 규정과 법을 고려해서 사회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면 유연한 민간은 실험실에서 실험하는 것처럼 효율성을 기반으로 해결책을 다듬는다. 자연스러운 민관협치다.
“소통과 협력에 능한 활동가를 육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앞으로 현장활동가 양성 교육과 퍼실리테이터 양성 교육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민관협의체 2차 토론회에서 퍼실리테이터를 초청하여 사회문제의 해결방안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쩌면 이 지역 문제에 이해도가 높은 퍼실리테이터와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할 수 있는 활동가를 양성하는 것이 우리 함양을 활성화하는 출발이 될 수도 있겠다. 급변하는 사회에 맞는 농촌의 변화가 기대되는 것은 다양한 사람이 모여 함양을 더 나은 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함양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 덕분일 수도 있겠다. 함양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 반년 성과를 통해 앞으로 진행될 함양군의 소통과 발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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