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 것도 없겠지만>의 박준 시인의 강연회가 열린다. [읽는다고 달라지는 일은 없겠지만]이란 제목의 행사는 독서동아리 <행주미인>이 주관하고 함양문화예술 진흥협의회에서 주최한다. 일시는 6월16일 오후 6시, 장소는 <강가요가>이다.
초청 강사인 박준은 광범위한 독자층을 지닌 시인이다. 2012년 발간한 첫 시집 <당신의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와 두 번째 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가 한국 출판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70만 부 이상이 판매된다. 이후 산문집 <운다고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도 베스트셀러가 되어 독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는 작가이다.
문학이 외면받는 시대에 ‘문화의 한 현상’(신형철)이란 평가까지 주어지는 박준의 이러한 문학적인 성공에 대해 일부는 그의 시들이 진정성을 버리고 대중추수주의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비평가들의 찬사와 대중의 신뢰를 외면하지 않고 이어지는 그의 꾸준한 문학적 성취로 일부의 우려는 우려로 끝나고 현재 한국문단의 귀한 자산으로 박준은 자리한다.
시인의 이러한 위상으로 박준은 대중 강좌에서 섭외하기 힘든 강사 중의 한 명으로 알려져있다.
그래서 독서 동아리 <행주미인>의 강갑례 대표는 박준 작가의 이야기를 어렵게 함양에서 직접 듣는 의미를 “시를 읽고 그 감상을 나누는 사람들이 우리 지역에 의외로 많고, 그런 모임에서 는 기후위기, 가상현실의 세계, 인공지능 AI 등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그래서 인문학 특히 문학을 통해서 이런 의문들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라도 찾고 싶다는 마음들이 모여 강연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회원인 안성혜 교사(함양초)도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없고 , 책을 읽어도 어느 것 하나 바뀌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울고 싶을 때 울지 않고, 알아야 할 것을 모른 체하는 태도는 주체로서의 생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해는 저물지만 별은 보이지 않는 시대일수록 더욱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으로 ‘강의로 무엇 하나 변화시킬 수 없겠지만’ 진정성을 지닌 작가와 진지한 질문을 멈추지 않는 독자가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자리가 필요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하면서 ”특히 시인과 지금 여기 우리의 문제를 두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던 시간과 장소의 소중한 기억들이 오늘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내일을 새롭게 여는 데 힘이 될 것“이라며 많은 이들의 참여를 부탁하였다.
강연은 <강가요가원>(상림2길22)에서 함양군의 지원으로 무료로 열리며 문의는(010-9328-1183)로 하면 된다.
특히 일찍 오는 독자들을 위해서는 간단한 퀴즈 게임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 시인의 영상을보는 시간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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