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연습 없이 이루어지는 게 하나도 없다. 아이가 어른처럼 완전하게 스스로 밥을 먹기 위해서는 옷과 바닥에 음식을 흘려가면서 수많은 숟가락질 연습을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그러한데 여러 사람과 경쟁하는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거나 성공하기 위해서는 더욱더 피나는 연습이 필요하다. 무성영화와 유성영화를 넘나들며 위대한 대작을 만들어낸 찰리 채플린은 한 번의 웃음을 만들기 위해서 최소한 백 번의 연습을 한다고 어느 인터뷰에서 말한 적이 있다. 비즈니 위크의 한 기자가 스티브 잡스에게 뛰어난 프레젠테이션의 비결을 묻자 “녹초가 될 정도로 충분히 준비하면 된다”고 했다는 말은 이미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있다. 실제로 잡스는 하나의 프레젠테이션을 위해서 500시간 정도를 연습했다고 한다. 또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첫 작품 ‘개미’를 완성하는데 12년이 걸렸으며 그 기간 동안 100번 넘게 수정했다고 한다. 축구선수로 유명했던 박지성과 피겨스케이트의 여왕 김연아도 너무나 연습을 많이 해서 발이 정상을 벗어나 기형일 정도였다. 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을까 심각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텔레비전 속 아나운서들이 뉴스를 진행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고 그들이 하는 것을 소리 내어 따라 했다. 그리고 자주 소리 내어 책을 읽었다. 발음을 정확하게 내기 위해서 입이 불편한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볼펜을 입에 물고 읽기도 했다. 유년 시절, 날달걀을 먹으면 목소리가 좋아진다는 말을 들었다. 놀다가 집에서 키우던 닭이 꼬꼬댁 꼬꼬꼬 소리를 낼 때면 제일 먼저 달려갔다. 따끈한 촉감을 느끼면서 탁 깨어서 코를 막고 입속으로 넘겼다. 비릿한 냄새가 목구멍을 타고 나오는 것을 참으면서 말이다.   대학 시절, 주일마다 교회에서 주보에 나온 소식을 전하기 하루 전날 내용을 읽고 또 읽으며 수십 번을 연습한 후 다음날 방송을 했다. 뿐만아니라 시낭송 대회나 웅변대회에 나갈 때면 한 편의 시나 웅변 원고를 읽고 또 읽어 종이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연습을 했다. 그리고 무대 행사 하나를 따거나 섭외를 받게 되면 프로그램에 나와 있는 노래 한 곡 한 곡을 전부 들어보고 분위기를 느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하는 동안 어떤 말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서 원고를 작성했다. 틈나는 대로 그 원고를 읽거나 시간이 없을 때는 머릿속으로라도 연습을 했다. 한 번은 걸어서 이동하는 시간에도 원고를 보고 중엉중얼 연습하다가 큰 차를 들이받을 뻔한 적도 있었다. 운전기사에게 미안하다고 인사하고 자리를 떠났지만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다.   대중 스피치에서 살길은 철저한 준비와 연습밖에 없다. 준비와 연습이 한 분야의 대가를 만드는 것이다. 찰리 채플린과 스티브 잡스,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한 분야의 대가는 모두가 철저한 준비와 피나는 노력을 했던 사람들임을 다시 한번 기억하자. 대중 앞에 나가기 전에 원고 쓰기부터 말하기 전반에 걸친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하고 무대에 선다면 당신도 청중에게 환영과 박수를 받을 수 있다. 그들에게 행복을 주고 기쁨을 줄 수 있다. 더 나아가 당신의 스피치는 청중에게 감동을 주어 그들의 행동을 변화시킨다.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대중 앞에서 말하기를 할 때는 그냥 나가지 마라. 철저한 준비와 피나는 연습을 한 후에 나가라. 그러면 청중은 당신의 스피치에 반드시 열광할 것이다.   『말하기 능력이 스펙이다』본인 저서에서 발췌 및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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