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어느 날, 계절근로자로 한국에 온 저희 친척들을 모시러 아침 일찍 일어나 공항으로 갔습니다. 친척들이 모두 처음으로 한국에 왔기 때문에 많이 놀랍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모두의 두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아는 사람에게 세관 신고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미리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공항을 나서며 제가 보이지 않으면 아무 걱정하지 말고 2번 문에서 기다리면 된다고 했습니다. 제 차는 공항에 도착했는데 2번 문앞에 사람이 없어서 주차장으로 곧장 들어가고 도착구역에 걸어갔습니다. 2번 문에 다다랐을 때 외삼촌이 저를 보시고 큰 소리로 “얘야, 여기 있어”라고 손을 흔들었습니다. 외삼촌이 부르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모두가 매우 걱정하고 저를 많이 찾는 것 같았습니다. 반갑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왜 조금 더 일찍 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베트남과 한국에서 친척들을 만나는 느낌은 완전히 다릅니다. 한국에서 만나니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친척들은 인사를 나누고 나서 한국 공항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친척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한국에 대해 소개하니 제가 여행 가이드가 된 것 같았습니다. 너무 기뻐서 오는 길에 지치지 않고 2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른 계절근로자와 동일한 행정 절차를 따릅니다. 함양군 농업기술센터로 바로 이동하고 계절근로자가 고용주와 근로계약을 직접 체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고용주는 계절근로자들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고용주는 계절근로자들을 점심식사에 초대한 후 농업기술센터 공무원의 열성적인 지원으로 함양군 보건소에서 건강검진 및 마약검사를 무사히 완료했습니다. 고용주의 동의를 얻어 하루만 친척들을 저희 집으로 모시고 다음날 고용주의 농장으로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긴 시간 이동 끝에 모두가 지쳐서 저의 집에 도착하며 모두 샤워를 하고 잠시 쉬었습니다. 저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친척들을 모시고 여러 현지 한식당을 경험하고, 함양의 밤거리와 공원을 산책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일할 때는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그날 밤, 모두는 저의 집 앞마당에 앉아 차를 마시면서 수다를 많이 떨었습니다. 외삼촌은 저에게 “한국에 있는 조카 집에 직접 올 줄은 상상도 못 했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트남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해외여행을 생각하지 않고 조카 집을 방문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또한 외삼촌은 베트남에서 매우 넓은 면적으로 베트남 고추, 오이, 여주 등을 재배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외삼촌은 수년 동안 열심히 일했지만 불안정한 시장 가격으로 인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 빠졌습니다. 이제 조카의 초청으로 한국에서 일하게 되어서 매우 기쁘고 일할 의욕이 더 생깁니다. 그리고 한국에 와서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낯선 일을 하는 것이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모두가 꼭 노력할 것입니다. 계절근로자 본업은 일하고 돈벌이지만 그 외에 한국에 대해 조금 알게 되고, 특히 조카 집은 한 번도 올 생각 없이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외삼촌의 말씀을 들었을 때 눈물이 계속 흐르고 함께 일하자는 말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날 친척들을 모시고 고용주의 농장에 갔습니다. 저의 친척들의 고용주는 함양에서 가장 큰 농장주인입니다. 올해 고용주는 많은 계절근로자를 받았고 저의 친척들은 마지막으로 입국했습니다. 그러니까 고용주는 함양군 농업기술센터소장님을 참석한 가운데 고용주의 농장에서 계절근로자들을 위한 환영회를 열었습니다. 여기에 함양군 농업기술센터소장님께서 직접 직무를 소개하고 계절근로자들이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열정적으로 지도했습니다. 저의 친척들은 매우 기쁘고 흥분하며 최선을 다해 이 농장에서 근무기간을 마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한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친척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라는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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