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문무왕은 삼국을 통일한 후 부처의 힘으로 왜구의 침입을 막고자 절을 세웠으나 절이 다 지어지기 전 사망했다. 그 뜻을 이어받아 아들인 신문왕이 682년에 완성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절이 감은사다. 문무왕은 자신이 죽으면 불교식 장례에 따라 화장하고 동해에 묻어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을 남겼고 그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신문왕이 절 이름을 감은사라 지었다. 감은사의 앞뜰에는 감은사지 3층 석탑이라는 쌍탑이 동쪽과 서쪽에 각각 있다. 현재는 감은사지 3층 석탑과 감은사가 있었던 터만 남아있다. 지난 5월20일, 경주에 가서 감은사지 3층 석탑을 직접 보았다. 역사책에서 감은사지 3층 석탑을 보기는 했지만 실제로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웅장해서 놀랐다. 게다가 그곳에는 판타지 소설에 나올법한 신비롭게 생긴 느티나무도 있어서 풍경이 더 멋있어 보였다. 근처에 있는 문무왕의 무덤인 문무대왕릉(대왕암)도 갔었는데 문무대왕릉(대왕암)은 동해안에서 200m 떨어진 수중릉으로, 자연 바위를 이용하여 만들었다. 그 안은 동서남북으로 인공수로를 만들었고, 바닷물이 동쪽으로 들어와 서쪽으로 나가게 하여 파도가 항상 잔잔하게 했다. 수면 아래에는 길이 3.7m, 폭 2.06m의 남북으로 길게 놓인 넓적한 거북모양의 돌이 덮여 있는데 이 안에 문무왕의 유골이 매장되어 있을 것이라 추측된다고 한다. 문무대왕릉은 가까이에서 보지는 못했지만 바다 위에 무덤이 있다는 것이 내 눈으로 직접 봐도 믿기지 않을 만큼 신기했다. 문무왕은 정말로 유언대로 용이 되어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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