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함양군이 최근 이슈로 떠오른 공직사회의 갑질 행위를 근절하고자 여러 대응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워스트 공무원 투표를 두고 중립성을 위해 주관부서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함양군청공무원노조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중심으로 공직사회 갑질 논란 이슈가 번지자 함양군은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 6급 이상 공무원 대상 청렴교육 등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행정과 주관 하에 공직 내 갑질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자 워스트 공무원 투표를 진행했는데 이를 두고 중립성과 비밀을 보장할 수 있는 감사 부서 또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다시 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한 직원은 “설문조사를 추진하는 부서 내 직원을 중심으로 워스트 공무원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과 마음만 먹으면 해당 부서에서 아이피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감사계에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자체조사보다는 비밀보장이 확실한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겨 설문조사를 진행해야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투표가 끝나도 워스트 공무원의 익명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설문조사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직원은 “가해자 이름을 보호하면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데에 의문이 있다. 결과가 나온들 누가 워스트 공무원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갑질문화 개선에 어떠한 실질적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들과 관련해 김해중 행정과장은 “현재 워스트 공무원 투표가 종료된 상황이고 관련 내용에 대해선 저도 모르는 상태다. 비밀 보장 차원에서 결재라인을 전부 생략하고 투표를 담당했던 직원과 군수님만 알고 있다”며 “자체조사라는 점에서 비밀 보장이 안될 것 같다고 느끼는 직원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해 확정되진 않았지만 공무원이 주관하지 않는 외부 시스템 조사까지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효성 문제와 관련해선 “투표 결과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기에 비밀 보장 아래 해당되냐 안되냐를 철저히 따진 후 그에 걸맞은 인사 조치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진병영 함양군수는 지난 5월17일 함양읍내 한 음식점에서 군청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를 통해 “조직 내 갑질은 군의 발전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패습이자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며 “세대간, 직급간의 갈등과 입장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비공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직사회 내 갑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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