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역사 논술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먼저 역사가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과 의미를 알고 역사의 흐름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실로서의 역사와 기록으로서의 역사를 바라볼 수 있는 객관적이면서도 비판적인 관점을 지녀야 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기술해 나갈 수 있는 논술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역사가 무엇인지,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정보나 지식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역사 논술을 지도한다는 것은 붕어빵 논술이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이것은 결국 밑 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자녀에게 아무런 식재료를 주지 않은 상태에서 요리를 하라는 것과 전쟁터에서 아무런 무기를 주지 않고 싸우라는 것과 같다. 우리의 생각을 말이나 글로 나타내는 것을 출력에 비유한다면 우리가 평소에 보고 듣고 직접 체험하면서 알게 된 모든 경험의 총체들은 입력이라고 할 수 있다. 입력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결코 어떤 내용도 담지 못하고 백지만 출력될 뿐이다. 따라서 역사 논술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자녀가 역사적 사실들을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역사책 읽기를 통해서 시대의 흐름에 따른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들의 업적, 유물과 유적 등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또한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실력이 향상될 수 있기 때문에 책읽기를 하면서 여러 발문들로 자신의 주장과 그 주장에 뒷받침할 수 있는 이유나 근거를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인류의 진화 과정도 모르는 아이에게 구석기에서 불의 사용을 다루며 그 불은 어떻게 해서 사용하게 되었는지라는 질문을 하면 라이터나 가스레인지와 같은 엉뚱한 대답이 나올 수도 있다. 따라서 과거에 일어난 사실들을 제대로 알아야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펼쳐 나갈 수 있다. 그러면 우리 아이에게 역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해 보아야 한다. 우리 자녀들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누구나 즐거움이 동반된 활동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기 때문에 재미있게 지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들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 아이가 역사에 재미를 느끼고 더 알고 싶어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책을 이용하는 것이다. 평소에 책읽기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책이 무슨 재미를 주냐며 반감을 가지기도 하고 책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책을 멀리하는 아이도 있다. 후자에 해당하는 아이들을 상대로 지도할 때는 책에 대한 친숙함을 더해주고 내용의 이해와 재미를 더해 줄 수 있는 삽화가 함께 구성된 책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다음 책을 읽어주기 전 규칙을 정하되 엄마나 아빠가 소리내어 읽어주는 동안 아이는 눈과 귀, 생각만 따라오게 한 후 다음 이어질 내용을 퀴즈 방식으로 질문을 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글에 모든 신경을 집중시킬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읽은 내용에 대한 이해력과 기억력을 확인하고 당일 읽었던 내용의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저장될 수 있도록 아이와 번갈아 문제를 만들어 답을 맞춰 나가는 놀이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아이는 역사 에 대해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생각하기보다는 보다 재미를 느끼고 자신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것이다. 이러한 방식의 지도를 통해 논술이라는 분야를 별도로 지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논리적인 사고력을 지니게 되어 언어나 글로 정리해 나갈 수 있게 되고 이것이 바로 역사 논술의 출발점이 되어 역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많은 가치있는 것들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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