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화훼업계는 코로나로 직격탄을 입어 기반이 위축되었고 생산농가와 재배면적, 화훼판매량 또한 감소했다. 이러한 영향은 함양도 예외는 아니다. 화훼·원예사업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던 중 ‘경기도 반려식물 활성화 및 산업지원조례안’이 올해 2월에 심의·의결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이 조례는 반려식물 재배를 장려하고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와 함께 고양특례시가 ‘생활 속의 꽃’을 주제로 4년 만에 2023고양국제꽃박람회를 개최했다. 고양특례시는 근간산업이 화훼이며 1997년 대한민국 최초로 고양국제꽃바람회를 열었다. 매년 우수하고 다양한 품종을 선보이며 지역 화훼농가를 넘어 대한민국 화훼 수출에 앞장서고 있다. 4월27일~5월8일까지 일산호수공원 100,000㎡ 일대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는 2023고양국제꽃박람회를 직접 방문해 국내외 화훼 동향을 알아보았다. 행사장에는 계묘년을 맞아 꽃으로 만든 높이 10m의 대형 토끼조형물 ‘고양레이가든’이 관람객을 반겼고 이끼와 대나무 등 사색을 즐기며 감상할 수 있는 ‘생태정원’, 환경 친화 라이프스타일공간 ‘꽃과 생활 디자인정원’ 등 실내·외 22개 테마정원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꽃들을 즐길 수 있었다. 화훼산업전시를 통해 해외 25개국, 100여개의 국가관과 국내·외 우수 화훼산업관련업체, 기관, 협회, 단체가 참여하여 우수품종전시, 신품종화훼전시, 수출화훼전시화훼산업 B2B를 통해 화훼산업트렌드와 화훼비지니스를 한눈에 볼 수 있다.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처음 시도 된 ‘2023 고양국제꽃포럼’이 4월28~29일 일산호수 공원화훼교류관(Flower Complex)에서 열려 화훼산업과 원예산업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전망과 미래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이 마련됐다. 첫날에는 화훼산성의 트렌드와 기술, 유통을 중심 주제로 다뤘다. △국제화훼무역기구 실비에 마미아스(Sylvie Mamias) 사무국장 △업사이트 임강후 대표 △팬 아메리칸 시드(Pan American Seed) 지앤핑 렌(Jianping Ren) 수석 식물 육종가가 육종한 검정, 노랑컬러 등의 새로운 페츄니아를 보면서 화훼산업의 무궁한 발전을 엿볼 수 있었다. △PHOOL 안킷 아가왈(Ankit Agarwal) 대표는 버려지는 꽃들로 업사이클링하여 꽃에 새로운 생명을 주고, 인더스강의 자연보호를 통해 지구의 환경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화훼 디자인 심사위원 앨리슨 브래들리(Alison Bradley)의 발표가 각각 진행되었다. △화훼 작가 드미트리 투르칸(Dmitry Turcan)의 꽃꽂이 시연과 강연이 진행되었다. 투르칸 작가는 ‘고유 꽃꽂이 스타일에 대한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개성있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꽃을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와 감성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었다. 투르칸은 꽃에 대한 해석과 꽃을 만지는 자의 열정을 통해 재해석되고 그 의미가 전달될 수 있도록 꽃을 가지고 얼마나 잘 노느냐에 따라 작품의 질은 달라진다고 말했다. 둘째 날에는 화훼디자인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더욱 관심이 갔다. △버려진 땅에 남몰래 식물을 식재하는 리차드 레이놀즈(Richard Reynolds) 작가는 화훼산업에 끼치는 게릴라 가드닝의 문화적인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법적 제약을 적게 받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식물을 심고 물을 주고 SNS를 통해 여러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관리를 한다고 했다. 가까운 곳에서부터 관리가 쉬운 식물로 시작하면 된다는 팁까지 알려주었다.   △국제플로리스트조직 (Florint) 토마스 래츠커(Thomas Ratschker) 심사장이 알려주는 독일 플로리스트의 디자인교육시스템은 통해 3년간 식물의 생리, 재배, 디자인, 경영 등에 대한 이론과 실기로 실력을 쌓고 국가에서 실행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플로리스트로서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와 차별화된 교육방식은 우리나라가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국제플로리스트조직(Florint) 사이먼 오그리젝(Simon Ogrizek) 대표의 발표가 각각 진행되었다. 그 후 진행된 세계화예작가초정전 ‘7인 7색 화훼 작품세계로의 초대’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광옥작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다. 핀란드 출신의 핑크와 하트를 사랑하는 핑크레이디 Pirijo Koppi를 비롯한 해외 여러 작가의 데몬스트레이션은 국내 화훼인과 관람객들의 기대를 모았다.포럼에 참석한 원모씨(경기도 파주)는 “꽃이 좋아 기능사자격증을 취득하고 화훼산업 쪽으로 이직할까싶어 포럼에 왔는데 게릴라가드닝에 관심이 쏠렸다”며 “당장 실행에 옮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웨딩, 파티장식가로 활동하는 홍모씨(경기도 양평)는 “올해 처음 박람회를 방문해봤고, 그 규모에 놀랐다. 또한 화훼산업의 변화에 대해 좀 더 가깝게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내년에도 또 방문하겠다”고 했다.고양국제꽃박람회를 계기로 국내외 화훼 및 원예산업이 활성화되고 함양지역 화훼농가 발전에도 청신호가 켜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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