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부서장들의 갑질이 만연하다며 올린 글을 놓고 군청 노조 게시판이 시끄럽다.
갑질 주장과 함께 이를 해결해야 할 관리자들이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는 글에, 공감하는 댓글들이 연이어 달리면서 갑질 논란은 그칠 줄 모르는 모양새다.
지난 4월6일 함양군청공무원노조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갑질 근절’이란 제목의 글이 올랐다.
이 글에서 익명의 글쓴이는 “민선 8기가 들어오면서 청렴도는 상승했는데 아직까지 일부 부서장들의 갑질이 만연한 것 같다. 옛 형태를 버리지 못하고 본인은 문제가 없다고 하는 행동이 이 시대에서는 갑질일 수 있다”며 “관리자 또한 갑질 행위를 인식하고 있으면서 간부라는 이유로 불편하니 그냥 넘어가려고 하는데 그 행위는 관리자의 의무를 져버리는 행위”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욕설, 면박, 따돌림, 식사(음주) 의전 요구, 부당한 지시 등 수많은 괴롭힘과 불편함이 우리 조직에 존재하는 것 같다. 갑질은 가해자는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오직 피해자의 입장에서 느낄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자체적으로 조사해 개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초에 올라온 게시글이지만 주장에 동의하는 댓글들이 끊임없이 달리고 조회수가 6천회가 넘을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직원은 댓글을 통해 “지금부터라도 직원들을 하수인이 아닌 인격체로 대해 주며 일할 맛 나는 분위기를 위해 자신의 행태를 되돌아보아야 한다”며 내용에 공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책임자는 간부들의 잘못된 관행에 처벌을 하는 데 있어 당연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그 잘못을 묵인 방관하는 것은 조직의 발전을 저해하고 훗날 큰 데미지로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려 20일이 가까운 기간 동안 해당 게시글에 댓글이 달린 것과 더불어 지난 4월25일 관련 새로운 게시글이 추가되면서 해당 논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와 관련해 함양군 관계자는 “관련 예방교육 등을 5월 중에 계획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대응 방안도 현재 밝힐 수는 없지만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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