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럽기자가 한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 하면서 한국 친구에게 한국을 「3광1무1유」의 안타까운 나라라고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를 「생각 없이 행동하고 3가지에 빠져있는 안타까운 나라」라고 평가했다는 말이다.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는 유럽기자의 뼈아픈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우리를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각색하여 담아보았다. 500년 동안 유럽패권 제국 로마가 멸망한 이유 3가지가 있다고 한다. 포도주의 쾌락, 공짜 빵, 서커스, 이 세 가지인데, 먼저 포도주의 쾌락은 이렇다. 당시에는 냉장 기술이 없어 와인이 금세 신맛으로 변했는데, 그래서 로마인들은 주석과 납으로 만든 용기에 산패한 와인을 부어 가열함으로 신맛은 사라지고 달달한 맛으로 바뀌었는데 이것은 유독물질 납 성분 때문이었다. 이 같은 이유로 젊은 시절 총명했던 로마 황제 네로가 말년에 폭군으로 변한 것은 와인을 너무 많이 마셔 납에 중독되었기 때문이라고 전하는데 로마인들의 뼈는 납성분이 많았다. 두 번째 공짜 빵이다. 로마의 빵은 현대와 비교해도 별 손색이 없었다고 한다. 따지고 보면 케이크를 비롯하여 크루아상과 베이글, 건빵까지도 그 뿌리를 로마시대에서 찾을 수 있다. 로마에서는 사회 계층에 따라 각각 다른 색깔의 빵을 먹었다. 한편 로마제국은 서민층을 절대 빈곤에서 구제하기 위한 복지제도를 마련했는데 그것이 바로 가난한 시민에게는 무료로 빵을 나누어 준 무상복지제도였고 이것을 기폭제로 하여 로마시민 절반에게 와인과 올리브기름, 돼지고기과 소금까지 공짜로 제공했다. 이렇게 무상복지는 독이 되어 로마제국은 재정파탄을 불러왔고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 더 큰 문제는 무상복지를 빌미로 한 부정과 부패였다. 지금 공산국가에서 일어나는 모순현상은 이 때부터 나타난 것이다.   세 번째는 서커스인데 이것은 공짜 빵과 아울러 로마신민들의 사고를 마비시키고 쾌락을 따라가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2세기경 하드리아스 황제(117~138년)시절, 건국 초기의 정신을 잃어버리고 권력 부패와 사치풍조가 만연할 때 시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고자 공짜 빵을 나누어주고 글래디에이터 검투사들을 모아 칼싸움이나 보여주면 잠잠해질 것이라는 참모의 제안을 따라 서커스 공연에 힘을 실었다. 유명한 콜로세움 경기장은 그 대표적인 공연장이었다. 그러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자. 먼저 한국인들이 세 가지에 빠져있는데 바로 스마트 폰, 공짜 돈과 트롯트라고 외국기자는 보았다. 그는 스마트 폰에 빠져 사는 한국인들을 지적하였다. 유럽인들은 지하철에서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국인들은 거의 모두 스마트 폰을 보며, 그것도 거의 오락으로만 이용한다고 한다. 가족이 공원에 가서도 엄마 아빠는 각자 스마트 폰만 보고 아이들은 혼자서 논다고 한다. 아니 아이들도 각자의 스마트 폰을 가지고 몰두한다. 그들의 친근한 가족은 스마트 폰이 되었다. 필자도 오랜만에 서울로 가서 지하철을 타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스마트 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을 저두족이라고 한다. 머리를 숙인 사람들이란 뜻이라고 하니 웃음이 난다. 두 번째 광은 선거철이면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공짜 돈을 준다고 약속을 하는데, 이에 국민들은 열광한다고 한다. 잘 생각해 보자. 표를 달라는 유치한 사기성 말이 아닌가? 더욱이 코로나 사태로 이제 국민들은 공짜에 익숙하다. 문재인 정부시절 우리나라 국가부채가 400조가 넘었다고 한다. 건국 70년 동안 다시 말해 1948년부터 2017년 전까지만 해도 국가 부채는 600조였는데 불과 5년 만엔 400조가 불어나 이제는 1000조가 되었다고 하니 이 국가 부채는 고스란히 우리 자녀세대들에게 돌아가게 되었다. 참담하다. 국가가 제공하는 공짜는 더 이상 공짜가 아니다. 이것은 국민의 피 같은 세금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세 째 광은 트롯트에 많은 국민이 빠져 있다고 한다. 트롯트 말고도 좋은 노래가 많은데 거의 모든 장소에서 비슷한 노래와 가수들이 등장하여 트롯을 부르는데, 문제는 이런 노래들은 사람들 감성을 자극하여 이성보다는 감정에 치우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1무는 무어인가? 바로 한국인들은 진지한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안전사고가 많이 난다고 한다. 유모로 이런 말이 있다. 일본인들은 생각을 한 후 뛴다. 중국인들은 뛴 후 생각한다. 미국인들은 뛰면서 생각한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왜 뛰는 지도 모르고 뛴다. 기분 나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해 온 아픈 과거가 있고 현재에도 남아 있다. 1유는 한국인들은 행동하지 않고 말로만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말은 그럴싸하게 하지만, 정작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다. 나무에 잎만 무성하지 열매는 하나도 없는 것과 같다. 그러면 농부는 실망하게 된다. 성경에도 “형제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라고 권면한다. 이상 한 유럽 지성인의 지적을 나누었다. 우리 사회를 한번 돌이켜 로마제국의 멸망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이런 잘못 된 길을 걷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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