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은 2021년 9월10일부터 10월10일까지 ‘2021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엑스포를 준비하며 알리기 위해 홍보대사를 임명하였다. 그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였다. 그의 인지도와 인기가 엑스포의 성공에 기여 한 바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블랙이글스 축하 공연, 대중가수를 초청하여 행사의 분위기를 돋우었다. 예상컨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갔을 것이다. 성공적인 엑스포는 함양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 한다는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그 유명한 성악가 한 사람만이 함양의 홍보대사였을까? 평범한 군민 한 분 한 분이 우리 함양의 홍보대사라고 주장하고 싶다. 우리 부부는 1984년 결혼 직후부터 오픈하우스를 하였다. 손님이 없는 주간이 거의 없다. 어떤 날은 4팀이 오기도 하였다. 전화도 없이 일단 오는 분들도 있다. 처음 보는 분들도 소개를 받아 오기도 하였다. 군인교회를 담임하시는 목사님이 전화해 와서 교육관에 강사를 재워줄 것을 부탁하였다. 미리 요와 이불을 깔아 놓고 준비하였다. 저녁에 오셨다. 사택 서재에서 티타임을 하다가 불편하지 않으시면 우리 집 안방에서 주무시라 했더니 잘 자고 아침을 드시고 가셨다. 그분이 기독교계에서는 유명한 복음성가 가수인 김석균 목사님이다. 연합회에서 초청한 강사 부부도 우리 집 안방에서 주무시고 가셨다. 서울에서 목회하는 동기 부부는 매년 2박 3일 정도를 지내고 간다. 재작년에는 조심스럽게 장모님을 모시고 가도 되겠냐고 하였다. 오라고 하였다. 서울 근교의 아파트에서 혼자 사시는 고령의 장모님이 코로나19로 바깥 출입을 못하시니까 우울증 증세가 보여 모시고 왔던 것이다. 완전한 힐링을 경험하고 가신 후 이곳 이야기만 하시다가 몇 달 뒤 또 오시기도 하였다.   손님들이 오시면 단골로 모시고 가는 곳이 있다. 개평 한옥마을과 남계서원, 상림공원과 화림계곡의 농월정, 동호정, 거연정 그리고 용추폭포 등이다. 용추폭포로 가는 길에 있는 거대한 물레방아 앞에 차를 세우고, 연암 박지원과 물레방아, 그리고 ‘물레방아골 함양’을 설명한다. 동시에 상림 천년 숲을 만든 고운 최치원의 애민정신을 이야기한다.   나는 2019년 1월부터 함양에 살기 시작한 이래 페이스북을 비롯 SNS에 ‘함양 알아가기’ 시리즈 글을 내가 찍은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 글의 제목이 ‘함양 알아가기1 - 논개의 성은 무엇일까요?’였다. 그 후 ‘황암사 黃巖祠’ ‘우리나라 보물 294호’, ‘드라마 인기촬영지’, ‘함양 행복마을’, ‘세종대왕 12번째 아들’, ‘함양 상림 숲과 연지’, ‘함양 고종시곶감’, ‘21세에 별이 된 분’ ‘일두一蠹의 묘에 서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 2월 21일에 15번째로 올린 것이 ‘학사루 學士樓’였다. 함양군민 한 분 한 분이 누가 시키지도, 알아주지 않아도 함양홍보대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함양살이를 즐기고, 함양을 자랑스러워하고, 함양을 노래한다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함양이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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