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3일 오후 함양군을 찾아 “함양군은 앞으로도 개발 잠재력이 높은 곳”이라고 평가하면서 교통·물류 중심지로서의 발전을 약속했다.
이날 함양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된 ‘도민과의 대화’에서 박 지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함양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 개의 국립공원이 있고, 산양삼을 비롯한 농특산물도 큰 자랑거리”라며 “대전·통영, 광주·대구 고속도로가 지나고 있고, 함양·울산 고속도로와 달빛내륙철도까지 개통되면 함양군에 투자유치가 늘어나고 물류 중심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민의 뜻을 정확히 듣는 것이 도지사의 의무인 만큼 함양군민 여러분의 말씀을 듣고 도정에 반영해 나가겠다”며 “경남의 위상을 회복하고 도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도와 시군이 한 마음, 한 몸이 되어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도민과의 대화에 앞서 경남도는 함양군 주요 현안 지원 보고를 통해 e-커머스 전략산업 물류단지 투자선도지구 조성 지원, 국지도 37호선(상남지구) 도로 확포장 공사 지원, 세계문화유산 남계서원 관광자원화 추진 지원 등의 계획을 공개했다.
이어진 함양군 주요 현안 보고에서는 청소년복합문화센터 건립, 국가산업단지 유치, 함양 교산지구 도시개발사업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와함께 함양군은 경남도에 함양군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과 지방도 1023호 벽소령 구간 도로개설 등을 공식 건의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에 대해 금년도 내에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도 사업 최우선 순위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고 벽소령 구간 도로개설과 관련해서는 도와 군의 합심으로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 등 여러 가지 근거들을 마련하고 국토교통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도민과의 대화에서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으며 △수동농공단지 폐수처리시설 추가설치 및 인력채용 지원 △조선시대 유학자 정여창 선생 기념사업비 지원 △산청과 함양을 잇는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거함산 지역 도립의료원 설치 등의 건의가 있었다.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해 박 지사는 “다행히 현 정부는 규제 해제 부분에 있어 유연하게 접근하는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 함양과 산청을 연결하는 케이블카가 추진된다면 그 과정에서 지자체 우선순위가 바뀐다 하더라도 군민들께서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거함산 지역 도립의료원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도 의료원이 진주시에 이미 있는 것을 짚으면서 민간병원에 소아과, 산부인과 등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정여창 선생 기념사업비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요청과 관련해 박 지사는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사업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도민과의 대화 이후, 박 지사는 함양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사업 예정지 현장을 살펴보고 사업추진 현황 등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양 e-커머스 전략사업 물류단지는 2021년 국토교통부로부터 투자선도지구 공모에 선정되어 지구 지정을 위한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한편, 경남도는 국지도 37호선 도로 확포장 사업, 노인·장애인 복지관 건립, 노사초 국수 기념관 조성 사업 등 지역 현안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함양군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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