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수년간 갈 수 없었던 친정집을 방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아이 둘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겨울방학 기간이라 두 아이가 엄마의 고향 방문을 동행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엄마의 모국문화를 많이 접하고 싶어했기에 여러 곳을 가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번개처럼 시간이 흘렀고 모국을 방문하기 위한 2주가 빠르게 끝났습니다. 방문을 마치고 딸에게 엄마의 고향을 다녀온 소감을 물어보니 다음과 같이 전했습니다. “설날을 보내고 저는 베트남 여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거의 4~5년 만에 가는 베트남이죠. 아쉽게도 일하러 가시는 아빠와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는 함께 여행을 못 가시게 되었지만 저와 동생, 엄마라도 조심히 건강하게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주 뒤에 돌아올 걸 알고 있지만 조금은 쓸쓸한 마음으로 집을 나서 김해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아빠와 공항에서의 짧은 시간을 보낸 후 입국수속을 밟고 대기실로 향했습니다. 8시45분이 돼서야 비행기가 이륙했고 5시간 후 드디어 베트남에 도착했습니다. 베트남 공항에 도착해서 제가 찾은 건 바로 외갓집 식구들이었어요. 공항에 마중 나오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 달려가 안겼습니다. 저에게 달려와 안아주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이모. 반가우신 듯 제 머리를 헝클어트리며 반겨주신 외삼촌, 제게 환하게 웃어주신 외숙모, 그저 신난 동생들. 거의4년~5년만에 보니 너무 반갑고, 행복했습니다. 그날 제가 눈 호강하며 갔던 곳은 호치민 시티였습니다. 밤이라서 많은 건물들의 빛이 호치민 시티를 더욱 예쁘게 꾸며주었어요. 그중에서도 제 눈에 들어오는 높은 건물이 있었는데요. ‘랜드마크81’ 이라는 건물인데요. 랜드마크81은 베트남 호치민시에 지어져서 2020년 기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꼽힌 건물이죠. 이 건물이 유독 제 눈에 띄었던 이유는 사회 랜드마크 수행평가 때 수행평가지에 설명했던 건물이 바로 랜드마크81이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사진으로만 봤던 건물을 실제로 보니 더 아름다웠습니다. 2층버스를 타고 도시 전체를 돌며 구경했던 호치민 시티는 제 두 눈에 다 담아지지 않을 정도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곳은 베트남에서 갔던 곳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제도시가 되었습니다. 1월25일부터 여행했던 베트남에서의 2주는 너무도 빨랐습니다. 외갓집에서 놀고, 오토바이를 타며 바람을 만끽하고, 돌아가신 증조할머니, 할아버지께 기도를 하고, 강아지를 만지고, 바닷가에 간 기억 등등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경험을 하였고,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들었던 추억들은 저의 베트남에서의 추억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즐거웠던 기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주가 스쳐지나가 듯 지나갔지만 베트남에 갈 수 있어서 기뻤고, 저의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을 즐겁고, 재밌게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두 아이는 엄마의 모국을 방문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뻐하고 있어 저도 매우 행복합니다. 일상으로 한국에 돌아와서 일을 하고 아이들은 학교에 다닙니다. 부모님이 점점 늙어 가시기 때문에 더 자주 뵙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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