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한 전 함양산청축협 조합장 자서전 ‘전환의 길목에서’ 출판기념회가 2월10일 오후 2시 함양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진병영 군수, 박용운 의장, 임창호 전 군수, 황태진 전 의장,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 등 각계 함양군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양기한 전 조합장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양기한 조합장의 죽마고우로 불리는 이용기 전 함양군기획감사실장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국민의례, 내빈소개, 인사말씀, 출판기념사, 질의응답 순으로 열렸다. 양기한 전 함양산청축협 조합장은 기념사를 통해 “40여년이 넘는 세월을 오직 축협 한 곳에 재직하면서 후배들의 이정표가 되고자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며 “제가 쏟아 부었던 1만5330일의 기억을 모두 소환하여 오늘 이 작은 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문학을 전공한 글쟁이도 아니며 글을 써본 경험도 전무한 사람이라 많은 양의 글을 쓰기가 참으로 힘들고 벅차 중간에 포기할까 고민도 했다”며 “그러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 조직 또한 조직의 역사를 알지 못하면 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책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무엇보다 책을 펴면서 가장 두려웠던 점은 저의 긍정·부정적인 면 모두 사실 그대로 기록해야 했기에 대중 앞에 발가벗은 채로 공개되는 기분이었다”며 “이 책을 보고 후배들이 선배들의 발자취를 더듬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기념사를 마무리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사회를 맡은 이용기 전 함양군기획감사실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냐고 물었고 이에 양기한 전 조합장은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정직 한 달을 받았던 기억이고 가정 뜻깊은 시간은 2002년 함양 축협에 22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여 어려움을 겪었을 때 1년 만에 어려움을 딛고 성장했을 때가 기억난다”고 말했다. 한편 총 249페이지의 자서전 ‘전환의 길목에서’는 양기한 전 조합장이 축산인으로 살아온 삶과 축산전문가 현장의 모습이 담겨있다. 또 거창축협 막내 신입사원, 인공수정을 믿지 않는 축산농가를 설득해 성공한 좌충우돌 이야기, 정겨운 함양우시장 풍경, 협동조합계의 삼성 ‘부산우유’ 근무기록 등의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